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줄리어스 교수와 아르뎀 파타푸티언 교수 / 출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줄리어스 교수와 아르뎀 파타푸티언 교수 / 출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줄리어스(David Julius)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생리학과 교수와 아르뎀 파타푸티언(Ardem Patapoutian)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고추의 화합물인 캡사이신을 활용하여 열에 반응하는 피부의 신경 말단에 있는 감각기를 찾았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압력 감지 세포를 활용해 피부와 내부 장기의 기계적 자극에 반응하는 새로운 종류의 센서를 발견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우리 감각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출처=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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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과학상은 4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11일까지 6개 분야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 5340만 원)의 상금과 메달, 증서를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처럼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고 이를 중계하는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명예교수인 이호왕 박사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예방 백신을 개발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 이후로 2020년 까지 222명에게 수여되었다. 39개의 상은 한 명의 수상자에게만 주어졌고 33개의 상은 두 명의 수상자가 공동 수상했으며 세 명의 수상자가 39개의 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수상작을 2인 또는 3인이 제작한 경우에는 공동으로 시상한다. 최연소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32세였던 프레드릭 밴팅이었고 최고령 수상자는 당시 87세였던 페이튼 루즈이다. 여성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는 12명이다.

1974년부터 노벨재단법은 노벨상 발표 후 사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사후 노벨상을 수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1974년 이전에 노벨상이 사후 수여된 사례는 1961년 노벨 평화상 다그 함마슐드와 1931년 노벨 문학상 에릭 악셀 카를펠트가 있다.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 이후, 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랄프 스타인만이 3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수상자에게 알리지 않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대로 수상자로 남았다. 

가족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194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거티 코리, 칼 코리 부부와 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메이브리트 모저, 에드바르드 1세 모저가 있다. 195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아서 콘버그와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D. 콘버그는 부자간이고 경제학상 수상자인 얀 틴베르겐과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니콜라스 틴베르겐은 형제간이다.

한편, 두 명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이 당국에 의해 수상을 거절하도록 강요받았다.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수상이 금지된 193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차드 쿤과 1939년 아돌프 부테난트가 그들이다.

※참고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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