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협이 118개국 3억여명 조합원을 보유한 국제 신협의 온라인 회의를 지휘하며 코로나19 위기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은 지난 27일 코로나19 대응위원장 자격으로 첫 화상 국제회의를 주재했다. 김 회장은 지난7월 21일 세계신협협의회(WOCCU: 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코로나19 대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협중앙회측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로 직면한 위기상황과 경제적 피해를 파악하고, 각국 신협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극복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안건들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언택트 시대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대응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 연구와 대응방안을 수립해 세계 각국의 신협들에 그 결과를 공유하자”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왼쪽)이 지난 27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코로나19 대응위원회' 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 대응방안 등에 논의했다./사진제공=신협

한국 신협은 앞서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제사회 지원에 나섰다. WOCCU를 통해 KF94 마스크 4만장을 20개국 신협연합회에 배포했으며, 콜롬비아·케냐 신협에 방호복, 위생장갑 등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마이클 로이터 세계신협재단 사무국장은 “60년 전 해외원조를 받던 한국신협이 이제는 WOCCU에서도 진행하기 어려운 방호물품 지원을 단독으로 진행할 역량을 갖춘 단체로 성장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며 “한국신협의 여러 활동이 실의에 빠진 전 세계 신협 및 조합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 한국 신협은 ‘국제신협 코로나19 대응 콘퍼런스’를 온라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안동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전 세계 코로나 현황과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앞으로의 전망’, 권구순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코로나 시대의 국제개발업무 진행방향과 대응방안’ 등을 발표한다.

김 회장은 “한국 신협은 K방역의 위상에 발맞춰 초기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극복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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