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 전이었다. ‘함께 사는 집을 만드는 청년에게, 따뜻한 온돌을’이라는 이름으로 주택협동조합을 위한 청년들의 크라우드펀딩 소개 자리가 있었다. 뉴타운 재개발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던 시기였고, 청년 주거 문제를 비롯한 세입자의 문제가 처음으로 대두되던 때였다. 부동산 문제를 대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주체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4년 첫 번째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착공을 시작으로, 지금은 주택 전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사회주택에 이르렀다.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다. 지난 12월 8일에는 ‘함께
한국사회주택협회는 지난 26일 장안생활에서 사회주택을 매개로 살아가는 사회주택 입주자, 사업자 및 관계자 등 80여 명이 모여 사회주택 커뮤니티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제4회 사회주택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회주택의 날’은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주년을 맞이했으며, 올해는 ‘우리, 사회주택으로 만나’라는 주제로 코리빙X코워킹 하우스 ‘장안생활’에서 커뮤니티 활동 전시 및 발표회, 윷놀이 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사회주택 커뮤니티 발표회’에는 5개 사회주택 운영사△주식회사 녹색친구들 △아이부키 △민
최근 한 언론에서 서울시가 사회주택 추가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사회주택 재구조화(개편) 작업을 하지 않고 기존에 공급한 물량만 관리하겠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서울시 사회주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전했다.사실관계는 대체로 맞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회주택 사업을 바라보는 서울시의 부정적 인식이 커졌고, 각종 감사가 진행된 끝에 '추가 공급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사가 서울시 결정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려고 사회주택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범한
다다다협동조합은 지난 2일 대학 비진학청년을 위한 첫 번째 사회주택 'DA같이사는집-구로’를 조성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개소식에는 'DA같이사는집-구로' 입주청년, 다다다협동조합 조합원, (사)한국사회주택협회 및 투명가방끈(대학 비진학자 사회운동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DA같이사는집-구로'는 사각지대에 몰린 비진학청년, 4대보험 미가입 취약청년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다다협동조합'과 '(사)한국사회주택협회'가 협업해 시세의 52%로 공급하는 사회주택으로, 현재 7명의 청년이 함께 살고 있다.'DA같이사는집-구로'
경기도가 29일 사회적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제2회 사회주택 아카데미'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제1회 아카데미가 공공 부문의 사회주택 이해도를 높이려는 목적이었다면, 이번 '제2회 사회주택 아카데미'는 사회적주택의 공급현황과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강의 형식으로 진행했다.사회적주택이란 공공이 공급하고 사회적경제주체가 운영과 관리를 맡는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이다.이번 아카데미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인해 경기도민, 사회적 경제주체, 도와 시·군 공무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저 멀리 캐나다 퀘벡에서도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대학생들이 들어가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을 뿐더러 임대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들이 보고 된 것이다.퀘벡의 대학생들은 이 문제를 스스로 풀기로 했다. 바로 주택협동조합을 통해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우드노트 협동조합'이다. 우드노트 협동조합은 캐나다 퀘벡주 소재 콩코르디아 대학의 학생회가 설립한 주택협동조합이다.18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생활 2층 무아레 서점에서 우드노트 협동조합이 소
마리는 오늘도 일을 마친 후 이사 갈 아파트를 보러 갔다. 수요는 많지만 빈 아파트가 귀해서, 오늘도 같은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마리가 선 줄 앞뒤로 스물두어명. 몬트리올시에서 7년째 같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마리는 주인으로부터 월세인상 통보를 받았다. 매년 조금씩 인상은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물가인상과 더불어 이번 인상폭은 감당하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인상안을 받아들일 지 이사를 할 지를 결정해서 주인에게 알려야 하는 시한은 다가오는데 아직 집은 구하지 못했다. 퀘벡에서 7월 1일은 법으로 지정된 이사하는 날이다
(사)한국사회주택협회와 ㈜가람감정평가법인은 7일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회주택은 2015년부터 다양한 방식의 주택 공급 및 운영을 통해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나, 보다 활성화하려면 제도, 금융, 사업 환경 등 개선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특히 사회주택이 입주자의 커뮤니티 활동 및 지역 주민의 거점 공간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적절한 감정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기자는 최근 과태료를 낼 위기에 몰린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애로사항을 취재했다. 민간임대주택특별법(민특법)이 개정돼 모든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는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부채비율이 높다고 가입이 거절되고 있는 현실이다.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부채비율이 높은 건 사업자가 토지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이 딛고 있는 토지는 정부가 소유한다. 사업자가 땅 없이 사업하니, 나중에 주택을 팔더라도 땅값 상승에 대한 이득은 전혀 취할 수 없다. 이러한 구조 자체만으로 임대주택으로서의 안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사회주택에 적합한 보증상품 마련이나 사회주택 예외조항을 두는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2020년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이하 민특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모든 민간임대주택사업자는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임대보증금 반환보증이란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보증하는 상품으로, 보증료는 집주인(75%)과 세입자(25%)가 각각 부담한다.토지임대부 사회주
2022년 사회주택의 첫 번째 과제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운영사가 입주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전세계약 종료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사(주택도시보증공사나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가입하면 되지?’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지난 1년간 가입을 꾸준히 시도했는데도 실패한 역사가 있다.첫 번째 이유는 땜질하듯 메꿔온 주택 정책의 현 상황 때문이다. 5년마다 정부가 바뀌면서 자기만의 브랜딩과 단기간의 성과에 집중하다 보니 정책이 오락가락한다. 영구임대주택, 국민임대주택
본지 박유진 기자가 2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사회주택협회(이사장 이한솔)가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협회는 박유진 기자의 활발한 기사보도와 현장취재에 감사를 표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박유진 기자는 2020년에 시리즈를 기획해 보도했고, 지난해 서울시가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명분 삼아 사회주택 사업을 저격 했을 때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추적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성공회대 사회주택 정책과정을 수강하며 취재영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로에너지 사회주택 ‘녹색친구들 연남’이 이달 21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 토지임대부 토지지원리츠 사회주택 정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이다.제로에너지빌딩(ZEB)이란 건물 자체에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갖춰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는 건물을 말한다. 녹색친구들 연남은 녹색친구들이 ‘녹색친구들 대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제로에너지 사회주택이다.녹색친구들 연남은 무주택 청년(만19세~39세) 및 신혼부부(혼인 합산 7년 이내, 예비신혼부부 포함)를 대상으로 총 20세대를 모집하고 있다. △소득기준(전년도 도시근로자
동네에 하나 있던 'P' 브랜드의 카페가 'S' 브랜드의 카페로 바뀌었다. 특별히 아쉽거나 기쁘지는 않았다. P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가끔 커피 한 잔 마시며 일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으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일한’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두 재화를 두고 경제학에서는 ‘대체재’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안타깝게도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택 문제에서 대체재의 개념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하고 있다. 수도권에 대형 아파트를 대규모로 짓는다고 1인 가구 세입자의 주택난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경제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사회적경제인이 바라는 2022 희망뉴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은 올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등 사회적경제 관련법이 제·개정 되기를 가장 희망(75.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법이 제정되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일상에 스며든 사회적경제(44.9%)와 사라진 돌봄 사각지대(42.3%)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사회적경제 좌우 이념 논쟁 종식(34.6%) ▲민관협력 공공주택 대
“서울시민은 오 시장의 정치적 사리사욕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공정책과 서비스를 원한다!”시민사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민사회 폄훼발언 및 예산삭감 강행 등을 규탄하며, 오는 26일, 서울시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및 명예훼손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퇴행적인 오세훈 시울시정의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이하 오!시민행동)'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정의 지속적인 파행과 부실 사업 문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 및 동시다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오!시민행동은 사회적경제, 사회주택, 노동, 마을공동체, 문화·예술, 미디어,
더불어민주당 대전환 선대위 사회적경제위원회(위원장: 민형배 국회의원)가 사회주택과 사회적금융 의제 정책전달식을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사회주택 의제 전달식에는 ‘(사)한국사회주택협회’를 중심으로 위스테이별내 사회적협동조합과 어반업사이클링 등 사회주택 운영·공급 기업,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여했다.전달한 정책은 ▲기본주택 연계형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 ▲사회주택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사회주택을 공급·운영하는 사회적경제주체에 대한 육성·지원 강화 ▲사회주택 사업을 위한 자조금융 확대 등을 담았
‘무주택자’라는 말은 항상 낯설다. 나에게는 퇴근 후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다. 방 면적이 넓고 방음도 좋은 편이라 친구들을 편하게 초대할 수 있다. 이웃들과 느슨하게 연결된 사회주택이다 보니 심적으로도 안심이 된다. 월세도 그리 비싸지 않아 임대료 걱정할 일도 별로 없다. 결혼이나 동거 같은 가구 변화가 없다면, 지금 집에서 10년, 20년 살아도 행복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집이 있는데, 소유가 아닌 점유만 하고 있다고 ‘무주택자’라니. 언어부터 잘못됐다. 하지만 구구절절하게 내 집이 좋다고 어필하더라도, 사회는 그렇게 인
2021년은 사회적경제 기반을 만들려 노력한 한 해다. 8년간 묵은 과제인 사회적경제 기본법 공청회를 열어 기본법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분야별로 분주히 움직였다. 이외에도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2년만에 열렸고, 세계협동조합인들의 축제도 성료했다. 이 2021년 한해동안 사회적경제 영역을 달군 주요 장면을 짚어본다.■ 2021년에도 사회적경제 기본법은 여전히 안갯속8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이하 기본법)이 올해도 통과되지 못하면서 안개 속을 걷고 있다.기본법을
“집을 ‘주거’보다는 ‘재산 증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요즘 사회에서 사회주택의 정책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부한다는 건 뜻깊은 일입니다. 앞으로 2기, 3기도 나와 정책 안착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합니다.” -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과 한국사회주택협회,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마련한 '사회주택 정책과정' 1기가 28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난 18일 마무리됐다.사회주택 정책과정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 비학위 교육과정이다. 사회주택의 학문 토대와 정책의제 마련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