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 남짓한 공동텃밭에 심은 ‘땅콩이랑’에서 땅콩 아닌 고구마를 수확했다. 도시농부를 자처하면서 게으름을 생태농업이라고 우기며 고구마 줄기들이 땅콩 밭의 경계를 침범하는 것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땅콩이랑에서 캐낸 고구마는 원래 고구마 심은 이랑에서 수확한 그것보다 알도 굵고 개수도 많았지만, 절반정도 살아남은 땅콩에서 얻은 알은 한 종지도 채 안되었다. 무지하고 게으른 농부가 방치한 야생(野生)의 땅에서는 콩 심은 데 팥이 날 수도 있다.고랑을 파서 고구마와 땅콩 사이에 경계를 짓는 것은 고구마의 번식한계를 정해서 땅콩의 생존과
10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3회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렸다. 한겨레가 주최하고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분열과 배제의 시대 : 새로운 신뢰를 찾아’ 라는 주제로 열렸다.사회적경제도 이날 포럼에 등장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회장 김미경 서울특별시 은평구청장, 이하 지방정부협의회)가 마련한 제1세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신뢰기반 구축 : 민관협력과 사회적 경제‘에서다.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상호 간 신뢰 구축과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활성화 하는 데 사회적경
이번에는 저의 월급 이야기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27살에 최연소 YMCA 사무총장이 되었습니다. 지역 분들도, YMCA 내부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낙하산이기 때문입니다. 시민사회단체 경력도 없고, 지역 연고도 없는 젊은 남성이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홍성YMCA 사무총장으로 왔다는 것은 선입견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이에 저는 낙하산을 인정하면서 장미밭에 떨어진 낙하산이라고 표현합니다. 장미밭은 멀리서 보면 장미꽃과 푸르른 잎사귀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면 가시넝
한국법제연구원(원장 김계홍)은 지난 10일 '국제통상과 인권: 양립가능성에서 상호강화'를 주제로 글로벌 법제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서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교의 마커스 크라제우스키(Markus Krajewski) 교수는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해 분석하며, 환경과 노동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한 이행 및 모니터링을 위한 제도적 구조의 구축이 주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에는 파리협정과 같은 기후변화 관련 협약을 포함시키고 분쟁해결 매커니즘의
(재)자연드림씨앗재단(이사장 이희한)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아승재에서 공익 추구 시민사회단체 5곳과 2022년 나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협약을 통해 재단은 ▲의료사협과 의료복지를 통합한 방문의료사업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를 추진하고 ▲희망의친구들과는 이주여성, 난민 이주여성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하며 ▲과학기술자회의 적정기술을 활용해 몽골 비오 지역의 정수시설 설치 및 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호루라기재단과는 공익제보자 법률지원을 통해 보다 청렴한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이사장 오지철)는 시민단체(NGO)의 행동 규범을 자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책무성 자가진단서'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책무성 자가진단서’는 시민사회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무를 다하며 활동하는지 진단하고, 조직·사업·재무회계·정보공개·임직원 윤리 등 5개 부문을 점검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2014년 초판 발행 후 두 번째 개정판으로 세법 등 국내외 비영리단체 관련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또 개발도상국에 설치한 지부 운영 관리 지침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되었다. 0.7%p차이의 초접전이었다. 선거 자체를 중심에 놓고 분석하는 승패의 원인과 향후 정치적 세력들의 전망에 대해서 여러 평가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시민사회는 아무래도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단체 불법 이익 전액 환수’라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이 서울시민의 세금을 현금인출기처럼 썼다고 주장하며 시민단체에 대한 형사고발과 감사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하는 오세훈 시장의 주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시민단체
초창기 한국 사회적경제의 역할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사회서비스 공급 확대 등이었다. 이후 사회적경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계속 이어갔고, 이제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앞으로 불평등과 지방소멸, 소득·자산 불평등, 디지털 격차 등 실존하는 사회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이하 전국네트워크)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2022년 제1차 정책워크숍 이튿날, ’사회적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메가시티 등 지방소멸 대응정책에 사회적경제 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심상정 선대위)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사에서 사회적경제 등 5개 시민사회 영역 단체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시민사회의 우선과제부터 현실화하는데 정의당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이번 정책협약은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민주시민교육, 사회혁신, 시민사회·NPO 등 5개 영역이 모인 시민사회 정책공약 제안 참여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한국시민사회지원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협동조합 채비에서 사회적경제 등 5개 시민사회 영역 단체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정책협약은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민주시민교육, 사회혁신, 시민사회·NPO 등 5개 영역이 모인 시민사회 정책공약 제안 참여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다. 박성호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위원장은 “사회적 대전환의 시기에 시민, 지역, 문제해
서울시와 시민사회가 반년 가까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쉬운 건 몇 달이 지나도록 양측 모두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통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최근 기자는 오세훈 시장이 시민사회 측에 만남을 요청했고, 그 결과 비공식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귀가 쫑긋했다. 드디어 대면 소통을 하는구나. 처음부터 공식적인 대화 자리를 갖는 건 부담스러울 테니 비공식으로 진행했다는 것도 이해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간담회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는 기대를 거뒀다.일단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청년/협치/종교/환경/
정부가 시민사회 활성화에 나선다. 국무총리 소속 시민사회위원회(위원장 강정화)는 제1차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기본계획은 '시민사회기본법' 제정 및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 추진, 비영리 분야 대상 국가 승인 통계 생산 검토, 시민사회 및 공익활동 연구 기관 지정 및 운영 등이 주요 골자다. 이번 1차 기본계획으로 범부처 참여와 지역단위 민관협치 활성화를 유도하고 시민사회 주도의 상향식 계획을 마련한다는 취지다.1차 기본계획은 '활력있는 시민사회, 더 나은 대한민국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바로세우기’ 선포 이후 수개월 째 갈등을 겪어온 서울시와 시민사회가 대화를 시작했다. 시작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향후 양측이 형식적 만남을 넘어 개별 사안에 대해 실질적 대화 노력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이로운넷 취재 결과 서울시는 지난 12일 시민사회 리더 5명과 한 시간 동안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복통으로 긴급 입원해 김도식 정무부시장과 이원목 시민협력국장 등이 참석자를 맞이했다.시민사회 참석자는 ▲김지선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2일, “서울시의회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 사유화와 폭력행정을 즉각 멈추게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행정소송 제기 등을 포함해 법률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사회적경제, 노동, 마을, 문화예술, 미디어, 도시재생, 시민사회 등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연대체다. 현재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로 11월 말에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사)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한국사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민관협치를 강화하면서 중간지원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왔다.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그 예다. 중간지원조직은 정책이 현장에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시민사회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사회적 요구를 잘 반영해왔는지, 민관협력을 잘 해왔는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7일, 제10회 서울마을주간을 맞아 ‘마을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첫 번째 세션에서 중간지원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컨퍼
오세훈 시장은 기존 관행과 관성적 시선으로 시민사회를 보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을 이야기하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기존의 관행과 관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기존의 관행과 관성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롭고 도전적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문제도 명확히 볼 수 있고 해결 방법도 다양해진다.시민사회의 한 축인 사회적경제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 사회는 고용주 대 피고용인, 생산자 대 소비자 등 분리된 체계 속에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며 운영된다. 그러나 사회적경제는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 및 노동자협동조합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박원순 전 시장때 만들어진 각종 규정을 뿌리뽑고, 비정상적 시민단체 지원을 바로잡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회적경제계는 “여전히 구체적 지적은 부족하다”며 “시민사회 그룹이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오세훈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 바로세우기, 가로막는 대못’을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0여 년간 서울시에 뿌리박힌 비정상적인 예산 낭비 관행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전임시장이 박아놓은 ‘대못’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한 시정조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보조금 및 민간위탁사업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사회적경제계 당사자들은 “민관협치를 부정하는 시대착오적 인식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분야를 아우르는 공동대응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13일 개최한 브리핑에서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민간위탁금이라는 명목으로 직접 또는 자치구를 통해 시민사회와 시민단체를 지원해왔다”면서 일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던 사람이 저입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 브리핑을 열고 시민사회 민간보조금·위탁금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고강도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사회적경제에 대해 오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장본인으로 (사회적경제를 싫어한다는 건) 깊은 오해”라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또 이번 감사가 개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목적이 아니고, 또한 '전임 시장 지우기'를 위한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지역 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 ‘대전리빙랩네트워크’가 25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3층 시사실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리빙랩(living lab)은 수요자인 시민과 공급자인 산·학·연·관 등이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기획하고, 실제 생활 속에서 시도해 보는 ‘생활실험실’ 개념의 사회혁신 방식을 뜻한다.대전리빙랩네트워크는 ‘더 나은 일상의 변화, 혁신을 함께 만드는 대전리빙랩네트워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마을공동체·시민사회·지자체·정부 산하 공공기관·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