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책 표지 이미지./출처=이다북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책 표지 이미지./출처=이다북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에 이어 오늘날 디지털혁명까지. 인간은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디지털을 기반으로 사람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신간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이 출간됐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져왔다. 교육, 생태, 종교, 전쟁, 인공지능, 인간과 동물, 예술, 우주, 건축 편에 이어 ‘디지털’ 편에서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넘어 모두가 그 안에서 공존하는 삶을 고민한다.

저자인 이상직 작가는 제36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정보통신부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주식회사 KT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 근무하고 있다. 주로 정보통신, 방송, 미디어, 인터넷, 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메타버스, 디지털 대전환 등을 다룬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를 집필했다.

이번 책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에서는 IT 전문 변호사의 눈으로 바라본 디지털에 관해 서술했다. 디지털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실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데이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과학기술은 우리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결합되고 접속돼 있다. 디지털은 현실 세계를 넘어 온라인, 모바일,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고 우리를 깊숙이 끌어들인다. 

하지만 소수에 의한 파괴를 통한 혁신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에서 혁신을 거듭해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그것이 디지털 시대의 ‘혁신’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혁신은 ‘공존’으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인간의 탐욕은 전염병, 기후온난화,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기 스스로까지 파멸시키고 있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남용할 권리는 없다. 저자는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면서 인간의 가치를 찾고, 세상 모든 것과 개체를 초월해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은 ‘국가’의 개념도 새롭게 한다. 국가는 영토, 국민, 주권을 요소로 하지만, 지금은 지리적 영토의 개념이 약화됐다. 경제와 문화 활동의 절반 이상은 온라인, 모바일, 메타버스로 넘어가고 있다. 더욱이 가상 인간, 아바타, 인공지능 화가 등 비인간 존재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디지털 국민이 되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영토에서 국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고, “대한민국을 IT 국가에서 디지털 국가로 재창조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디지털이라는 혁신과 그 안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공존의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이상직 지음. 이다북스 펴냄. 23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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