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적경제 혁신성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 혁신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업 종료를 앞둔 사회적경제혁신성장사업이 어떤 성과를 냈고, 사회에 얼마나 가치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주)스쿱이 3D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유물 모형/출처=(주)스쿱
(주)스쿱이 3D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유물 모형/출처=(주)스쿱

코로나19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여행을 비롯한 단체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박물관 및 전시관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가 크다. 문화재나 박물관의 경우 지역관광의 타격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변화하는 흐름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쿱은 문화유산의 정보를 기반으로 3D 모델링을 하고, 데이터화 해 AR·VR로 구현한다. 이 기술을 통해 장소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제작하고 있다. 

스쿱 사무실 전경을 비롯해 문화재 활용을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 제품들의 모습/출처=(주)스쿱
스쿱 사무실 전경을 비롯해 문화재 활용을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 제품들의 모습/출처=(주)스쿱

백제 문화유산 가득한 충남, 3D 문화재 활용은 걸음마

“충청남도 문화영역에서 새로운 이슈와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남형 실감콘텐츠 제작 및 배포’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내부역량을 축적해야 합니다. 3D실감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례창출과 지역의 인적·물적·정책적 자원 연결을 통해 구체적으로 모델링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해요.”-송재영 ㈜스쿱 대표

충청남도는 과거 백제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콘텐츠는 적다. 그렇기 때문에 스쿱은 ▲충청남도형 3D문화재 공공 데이터 제작 및 배포 ▲충청남도형 3D문화재 모형 복원 ▲3D문화재 실감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목표로 삼았다. 

공공데이터의 경우 타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3D 데이터가 있지만, 스캔 후 보정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무에서 바로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의 경우 매번 개별 단체들이 3D 데이터를 반복해서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D 문화재 모형 복원을 통해 시공간에 제한 받지 않고 문화제를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송 대표는 “3D 프린팅 기술 특성상 원본 3D 모델링 데이터 확보가 되어 있다면 크기와 수량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모형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박물관 콘텐츠는 구현방식에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 방문해야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순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코로나19 같이 비대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언택트 콘텐츠 개발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3D데이터를 활용한 실물모형들/출처=(주)스쿱
3D데이터를 활용한 실물모형들/출처=(주)스쿱

3D를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즐기는 문화재 

문화재를 3D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선 ▲자료조사 ▲3D모델링 ▲자체검토 ▲재질(텍스쳐) 적용 등의 과정을 거친다. 문헌과 언론 및 인터넷을 통해 문화재의 정보를 확보하고 자료를 토대로 기초가 되는 3D 모델링을 진행한다.

이후 문화재 전문인력과 함께 내부회의를 통해 실물과 형태를 비교하고 모델링 데이터에 재질(텍스쳐)감을 적용하고 완료하는 순이다. 현재 3D데이터를 활용한 실물모형과 관련해 백제 유물을 120종 이상 제작했다. 외에도 건축물로 제작한 3D데이터도 2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송 대표는 “이후 문화재보존 전문인력도 추가적으로 고민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세부 데이터 제작과정에 힘을 쓸 것을 밝혔다. 

또한 이를 활용해 유물을 설명하는 통합정보 시스템 스크린을 구성했다. 스크린 상에서 상세 설명을 비롯해 유물을 회전시키거나 이동시켜 다양한 시각에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R과 VR을 활용해 금동대향로 미니게임을 통한 교육과 무령왕릉을 3D로 구현해 가상세계에서 장소를 직접 체험하며 유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AR, VR 등을 비롯한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정보를 데이터화 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합니다. 3D 콘텐츠 제작 전문시설 관리 업무를 경험하면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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