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때 월 10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 6월 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적용된 항공 운항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관광약자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는 기업이 있다. 인천시 사회적경제 청년공감기획단 3기 기자가 지난 7월 7일 올바른네트웍스의 김군수 대표를 만났다.

청년공감기획단 3기(왼쪽)가 올바른네트웍스의 김군수 대표(오른쪽)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청년공감기획단 3기(왼쪽)가 올바른네트웍스의 김군수 대표(오른쪽)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해외 벤치마킹 전문 연수기획사라는 특별함

올바른네트웍스는 해외 벤치마킹 전문 연수기획사이다. 해외 벤치마킹 전문 연수기획사는, 해외 정책에 대한 조사 연구를 하고 해외 연수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지자체 등에서 특정 국가의 관리국이나 국립공원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면 항공부터 숙박, 해당 국가 관리국 방문요청까지 모두 담당한다. 김 대표는 “다른 여행사들과 비교했을 때 중개업자 없이 올바른 네트웍스가 모든 것을 해결해 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의 여행 니즈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여행지 검색부터 여행 컨셉까지 맞춤형 관광을 제공하고 있다. 

관광약자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알리고파

코로나19 이후, 정부 지자체의 해외 벤치마킹 연수 기획 요구가 줄다 보니,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관광산업의 축소로 이전보다 시간이 남았던 김 대표는 중증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만난 단체가 연이 되었다. 해외에 가고 싶어도 신체적,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여행을 만들기 시작했다. VR영상을 통해 항공기 티켓을 발권하여 실물 티켓을 나누어 주며 여행은 시작된다. 비행기에 타는 순간,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넘어 유럽 등지에 발을 딛는 순간 등 여행의 중요한 순간 하나하나를 직접 제작하여 현장감을 더한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장애인, 임산부, 코로나19 시기의 의료진 등에게 이 여행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졌다고 김 대표는 전한다. 

코로나19로 여행목적 방문비자 발급이 중단돼 해외 방문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올바른네트웍스에서는 그 시기에도 현지를 방문하여 VR여행과 랜선여행을 제작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전세계 각지에 있는 김 대표의 협력사와 조력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미국에서 지내며 관광을 공부했고, 그 전공을 토대로 미국에서 여행사와 호텔 등에서 근무했다. 이 때 생긴 소중한 인연들이 세계 각국에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국경을 자유로이 넘지 못할 때에도 올바른네트웍스는 세계 각지를 생중계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해외 벤치마킹 연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정책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대표는 이야기한다. 

인천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여행

올바른네트웍스는 2020년부터 2년간 인천관광공사에서 1인 로컬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인천의 환경문제에 대해 더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루동안 인천공항에 버려지는 여행용 가방은 30개 가까이 된다. 재활용도 어렵고, 폐기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소각되거나 매장된다.

올바른네트웍스는 이를 활용하여 업사이클 여행, 즉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바른네트웍스와 협력사가 함께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참여하여 만든 VR 해외 랜선 여행 프로그램에 폐 캐리어를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가방을 만드는 업사이클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인천 업사이클링 에코센터나 사회적기업인 정약용 컴퍼니를 선택 방문하여 친환경에 대해 배우고, 제휴 할인으로 송도 지역 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인천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김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여행과 친환경을 접목하여 신개념 여행을 만들어냈다.

해외관광이 가능해진 지금도 여전히 출국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어 올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VR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도 관광약자들에게 다양한 관광기회를 제공하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꿈을 만들어주는 것이 올바른네트웍스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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