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사회연대는 1일, 경복궁역에서 '블리스터 포장아웃'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규제없는 블리스터 포장, 이제는 퇴출하라” “블리스터 포장 예외규정 웬말이냐. 포장방법 만들어라” “플라스틱 줄이기, 블리스터 포장 퇴출로 시작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1일, 경복궁역에서 '블리스터 포장아웃'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규제없는 블리스터 포장, 이제는 퇴출하라” “블리스터 포장 예외규정 웬말이냐. 포장방법 만들어라” “플라스틱 줄이기, 블리스터 포장 퇴출로 시작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가 1일, 블리스터 플라스틱 포장 퇴출행동의 날을 선포하고, ‘블리스터 포장 아웃!’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블리스터 포장재가 사라질 때까지 정부와 기업에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제12회 국제 플라스틱 안 쓰는 날(Plastic Free Bag Day)을 맞아 열렸다. 국제 플라스틱 안 쓰는 날은 매년 7월 3일로, 지난 2008년 스페인 국제환경단체 ‘가이아’ 회원들이 제안해 시작됐다. 미국, 유럽 등 200여 개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블리스터 포장은 플라스틱 시트를 가열·성형해 움푹 들어간 공간을 만들어 안에 물품을 넣을 수 있도록 개구부를 덮고 주변부를 기재와 접착한 포장이다. 일반적으로 칫솔, 완구, 건전지, 공산품 등에 블라스틱 포장이 이뤄진다. 

자원순환연대에 따르면, 전세계 블리스터 포장은 2019년 약 231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간 7.2%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역시 블리스터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블리스터 포장은 포장공간비율 규정이 없어 규제대상에서 제외돼왔다. 하지만 플라스틱, 종이 등 2~3종 재질로 과대포장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의 분리해체를 어렵게 하고 포장 폐기물 증가를 일으키고 있다.

블리스터 포장지와 제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사회연대.
블리스터 포장지와 제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날 경복궁역 앞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블리스터 포장 퇴출 요구 발언이 이어졌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과대포장 및 이중포장 금지 등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법률이 제정·시행되고 있는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포장재가 있다. 바로 블리스터 포장”이라며 “블리스터 포장은 제품에 비해 크기가 커서 뜯어보면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단지 잘 팔리기 위해, 제품이 커 보이기 위해, 진열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하는 블리스터 포장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의약품 등 보호 블리스터 포장이 꼭 필요하다면 재질단순, 재질통일, 포장간소화 제도를 통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자원순환연대는 퇴출요구발언 이후 블리스터 포장 벗겨보기 퍼포먼스를 통해 블리스터 포장지와 실제 제품의 크기를 비교·전시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블리스터 포장제품은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 포장 뜯기를 버겁게 만들어 그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면서 “제품을 과대포장하는 블리스터 포장은 소비자에게 필요없다. 제도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블리스터 포장지와 제품을 분류해 블리스터 포장 쓰레기양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블리스터 포장지와 제품을 분류해 블리스터 포장 쓰레기양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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