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지난 9일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분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아버지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부터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성북구 인근을 대대적으로 수색했고, 수색 7시간만인 10일 오전 0시 서울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에 작성했다는 유언장도 공개됐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시는 시민 조문과 관련해선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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