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환경’ 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인디 공연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기존의 대형 기획사에서는 하기 힘든 티켓수익금 전액 기부, 공연 중 기증·기부·친환경 캠페인 등 차별화된 기획으로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러한 공연들에서는 관객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가져와 기증할 수 있도록 공연장에 기증함을 운영하거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공연장내의 쓰레기 줄이기 및 분리수거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존의 공연들과는 다른 독특한 콘텐츠들이 돋보인다.

인디 공연단 기획 단계부터 직접 공익활동에 참여해

‘전기뱀장어’를 비롯한 7개 인디밴드는 지난 3월 1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나눔 콘서트 ‘희망발전소’를 개최했다.

전기뱀장어는 KT&G 상상마당의 ‘밴드인큐베이팅’에서 부상으로 받은 공연장 무료대관권을 이용해 나눔 콘서트를 기획했고, 이에 동감한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

공연 후 티켓 판매 수익금인 800여만 원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정서치료와 특기적성 교육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됐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는 기증함도 운영됐다.

공연 전부터 관객들에 물품 기증을 독려해 공연장에서 기증품을 받은 것이다.
이날 기증된 물품들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되었으며, 밴드 멤버들은 3월 19일 아름다운가게 홍대점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4월에 진행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3’ 역시 공익 콘텐츠로 기획된 행사이다.
대형 뮤직페스티벌인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는 입지 않는 티셔츠를 가져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는 ‘Love T’ 캠페인, 공연 아티스트들의 물품을 경매해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티스트 경매전’을 비롯해 공연장 내의 분리수거와 쓰레기 줄이기 등 친환경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고 즐기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익 콘텐츠로 공연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공연과 관련된 기부로 공연의 의미 완성

5월 19일까지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연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기부극단인 ‘새청년 극단’에서 어린이들의 범죄 예방 교육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새청년 극단은 수익금의 30%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으며,
기부금은 아동범죄 예방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동 범죄 예방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범죄 예방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국내 최초 기부극단으로 칭하고 있는 새청년 극단은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연극 작품으로 선보이고, 그와 관련된 기부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극단 운영 취지를 밝혔다.

5월 11일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 역시 명사들의 강연과 함께 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춘페스티벌은 공연 당일 기증 부스를 운영하며, 기증품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 스쿨의 수강권을 증정하는 등 관객들의 물품 기증을 독려한다.
기증품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돼 판매될 예정이며, 그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한 명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눔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은 “나눔은 많은 것을 나누는 것보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인디 공연은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공연들을 통해 나눔의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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