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의 서울권 맛집 콘텐츠들을 묶어서 [골목시장 식도락 투어 서울편 - 만원짜리 한 장으로 미식가 행세하기] 라는 제목으로 전자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조각보 내부 필진 및 시장예술단 서울권 3개팀 14명이 공동 저작하였습니다. 협동조합을 지향하는 공동체출판사 롤링다이스의 전자출판 제작을 거쳤습니다. 몰랐던 우리 동네 시장의 맛집 탐방을 해볼까요? 전자책이니까 손으로 들고다닐 번거로움 없이 만원짜리 한 장만 가지고 가볍게 떠나요. 돌아올 땐 뱃속 두둑히 행복함이 가득합니다. [골목시장 식도락투어?서울편 - 만원짜리 한 장으로 미식가
구획되지 않은 구불진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빈티지샵들이 나타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로 유명한 일본 도쿄 젊음의 거리 '시모키타자와'다.개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보세 옷가게와 이국적인 음식점, 카페가 많아 서울의 홍대같은 느낌도 있다. 더불어 스즈나리, 기타자와타운홀, 혼다극장 등 유명한 소극장이 들어선 '연극의 거리'다. 배우를 비롯해 자유로운 문화예술인들이 곳곳에 살고 있다.하지만 최근 '도시계획도로 보조54호선'이라는 도로 건설 계획과 재개발 이슈를 둘러싸고 시모키타자와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1923년 도쿄의 오오사키 역 인근, 동네 주민을 위한 생선, 육류, 야채를 판매하는 지역상점가가 들어섰다. 선로를 가로지르는 세로 길을 따라 1킬로미터까지 확장하며 400여점포가 번성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변화가 찾아왔다. 결혼 이후에도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늘어나며 근무시간과 같은 시간대에 영업하는 상점가를 찾기 어려워졌다. 24시간 대형할인마트가 저렴한 쇼핑환경을 제공하자 상점가를 찾는 발길은 더욱 뜸해갔다.일본의 오래된 상점가를 일컫는 '긴자도오리'의 유래가 된 '도고시긴자' 이야기다. 도고시긴자가 부활하게 된 것은
4월 22일 지구의 날, 시부야에 사는 대학생 소라호시씨는 친구와 함께 일찍부터 시부야의 화단에 45분간 꽃을 심고 300R을 받았다.이전에 1시간 거리 청소로 500R을, 틈틈히 환경 포럼에 참여하여 100R씩 모은 R이 어느새 200R. 하라주쿠의 셀렉트샵에서 그동안 봐두었던 티셔츠를 구입했다. 이 가맹점에는 1000R까지 R로 계산할 수 있어 5000엔짜리 티셔츠를 R과 합쳐 계산했다.핸드폰에서 가맹점 이름을 선택하고 금액 1000R을 입력한 뒤 점원에게 보여주면 바코드를 찍어 1000R이 차감되고, 나머지 4000엔은 현금으
한동안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더니 어느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추위로 몸이 움츠려 들면서 입맛이 예전같지 않고 맵고 기름진 음식이 식욕을 자극한다.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더해진다는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 신당동 떡볶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떡볶이 ‘원조’싸움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양대 산맥으로, 한국전쟁 이후 등장한 통인시장 대표 길거리 음식을 찾았다. 달궈진 무쇠 솥 위에 기름을 두르고 매운 양념을 버무려 놓은 떡볶이를 골고루 잘 볶는다. 떡볶이가 익어가는 냄새와 기름의 지글거리는 소리에 미리부터 입안에 군침이 돈다.간장 떡볶이와
스위스 지역화폐 WIR. 스위스에는 1930년대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지역화폐 'WIR'가 존재한다. 기업간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이한데 80여년이 지난 지금 전체 중소기업의 20%가 사용하고 있으며 오래 전에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 맡기거나 빌릴 때 이자를 받지 않으며 국영 화폐 스위스 프랑과 1:1로 교환할 수 있다. WIR는 독일어로 '우리'라는 뜻이다.직접 스위스를 방문해 WIR를 체험한 수잔 위트(Susan Witt)의 체험기를 통해 동화나라 지역화폐를 돌아보았다. 수잔 위트가 스위스 라인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상처를 드러내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내 보이고 나면 곪지 않게 된다. 서로의 상처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 오랜 친구도 하기 힘들 수 있는 일들이 레츠 회원들에게서는 가능하다. 공동체 화폐는 혼자서는 쓸 수 없는 구조.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관계가 기본이다. 이런 신뢰감을 통해 끈끈한 우정까지 쌓아갈 수 있다. 한밭레츠 김성훈(40)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지역 품앗이 '한밭레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역 의사, 한밭레츠를 만나다.26일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자공공포럼', 한-일 사례로 만
저는 아톰입니다. 작가 데츠카 오사무씨가 ‘철완 아톰’이라는 만화를 그리면서 저를 만들었죠. 한국에선 우주소년 아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2003년 와세다의 다카다노바바에서 태어났습니다. 제 생일을 기념해 고향의 주민들이 지역 공동체를 육성하고, 거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2004년 4월 7일에 아톰 화폐를 만들었어요. 아이들과 지구의 미래를 위한 변신 이야기, 들어보실래요?어린 시절 만화에서 본 아톰은 한 손을 쭉 뻗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꼬마의 모습이었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무쇠 팔 히어로였다. 아톰의 탄생지역은 일본 와세
뉴욕 지역화폐 이타카아워즈. 똑같은 시간인데 누구의 시간은 더 많은 값이 나간다. 사회에서 정해진 '몸값'을 바꾸어보려는 시도가 있다. 미국 뉴욕의 지역화폐 '이타카아워즈'다. 매년 물가의 상승에 따라 국가는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한다. 2012년 현재 대한민국은 시간당 최저임금은 4580원이다. 미국 뉴욕의 이타카 지역에서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지역 통화를 만들었다. 시간당 10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이타카아워즈는 시간과 노동을 나눔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통화다.누구나 공평하게
등록금과 취업난 등 금세 빚더미에 오르는 청년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에서 ‘대안적 삶’, ‘자원 봉사’, ‘지역화폐’ 는 직접적으로 와 닿기 어려운 키워드다. 자원봉사는 이력서에 한 줄 보태기 위한 '스펙'이 되기도 했다. 진심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던 청년이 NPO와 지역의 가맹점, 자원봉사자를 잇는 지역화폐를 만들어냈다. 그 동안 그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평범 청년, 수업 과제로 지역을 만나다지난 4월 하자센터 자공공포럼에서 ‘Change your mon
유럽 독일의 지역화폐, 킴가우어. 뮌헨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킴가우 지역에서는 마치 보드게임에서 봤을 법한 화폐가 쓰이고 있다. 초록, 노랑, 파랑, 보라색의 ‘킴가우어’지폐가 그것이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킴가우어의 대요 크리스니안 갤레리는 수업시간의 한 프로젝트에서 이 지역 화폐를 발전시켰다.유로화 위기의 대안책, 지역화폐?최근 유로화 위기는 유럽사회에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스의 유로화 위기 해결책을 내 놓은 11세 소년은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리스의 중동부 항구도시인 볼로스(Volos)의 중앙
2012년 첫 달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바로 대안화폐 ‘별통화’ 도입이다. 이번 달시장에서는 별통화 별무리를 모집하여 지역화폐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하고, 달시장 현장에서 직접 운영한다. 별통화를 위한 공부 모임 ‘별열공’도 만들어졌다.달시장 전 날, 별통화 운영 담당자 김영수(41, 불교 아티스트)씨는 별통화 계좌를 넣을 수 있는 별주머니를 목에 걸고 취재팀을 맞이했다.?그에 따르면 자본주의 화폐의 논리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자꾸 욕심이라는 것이 자라났다. 더 많이 벌고 모아야 마음이 편해진다. 없으면 초라해지고 박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은 전체 규모 16만 평, 2010년 기준 한 해 거래 물량 233만 톤으로 전국 공영시장 거래금액의 4할(4조 7,916억 원)을 자랑하는 거대 시장이다. 국내 시장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물론, 먼 시골에서 집 앞 소매점까지 연결하는 유통의 심장이다. 하루 13만 명의 사람들과 4만 2,000대의 차량들이 시장을 드나들며 각 가정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다.가락시장은 1985년, 서울 인구 급증에 따른 생필품의 안정적 공급과 아시아 게임, 서울 올림픽 개최에 따른 도시정비 사업의 필요성으로 만들어지게 되
을지로 4가 지하철역의 6번 출구로 나오면 국내 최대 종합인쇄 포장산업 시장 방산시장이 있다. 벽지, 장판 상점 100여개, 인쇄, 포장, 종이업체가 2,000여개가 된다. 방산시장의 탄생은 해방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을지로 5가와 청계천 5가를 연결하는 곳에 큰 길이 생겨난 때였다.소규모 제과업자들이 과자시장을 이루고 밀가루, 설탕 등 원료상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6.25사변을 계기로 과자상인들이 위축된 자리에 인쇄업자들이 들어섰다. 국내 제지업의 발달과 함께, 비닐 등 합성수지 제품이 들어오고 전국 포장재를 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점포수 2,500개, 종사자 1만 2,000명, 연간 이용자수는 200만 명에 달하는 전문시장이다. 수도권에서 유통되는 육류의 7할을 담당하며 단일 육류시장으로는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11월 12일, 20년 장사를 이어온 영축산 이고만(66) 대표를 만나 축산시장의 면면을 들었다."예전에는 소도 잡고 그랬는데. 차로 가져가면, 도매로만 팔았지. 소매로도 팔았지만 많이는 안 되니까. 뭐, 그때는 남대문 시장 식당들 고기 넣어주고 했었지. 도심에서 하면 오염되고 하니까. 이제는 변두리로 다
전국의 골동품 집산지였던 황학동 벼룩시장. 1983년 장안평에 고미술상가가 조성되며 점포들이 옮겨가고, 그 자리에 중고품 만물상들이 모여들었다. 최근에는 골동품 수집가들부터 빈티지 패션을 즐기는 젊은이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다. 드라마 세트장같은 옛날 물건이 가득하다. 추억의 레코드 판부터, 패션 소품, 먹거리,헌 책, 전자기기까지, 탱크 빼고 없는 게 없었다던 옛 황학동의 전성기를 느낄 수 있다.시장 길을 따라 걷다보면, 동묘공원이라는 비석이 서 있다.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 밖에 있는 동묘는 중국 촉한의 유명한 장군인 관우에
이태원은 일찍이 외국 문화에 익숙했다. 이태원(梨泰院)은 조선시대 '배나무 이(梨)'자와 여행자를 위한 역원의 원(院)이 붙어 유래한 지명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이 모여 살던 동네로 다를 이(異), 태반 태(胎)를 써서 이태원(異胎圓)으로 불렀다는 해석도 있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인의 주거지였다.6.25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촌으로 재편됐다. 이태원 1동은 이태원 시장, 보광동 언덕길은 외인전용클럽, 보광초등학교 왼편에는 미군을 상대하는 한국 여성들이 혼재
음악은 사람을 하나로 묶는다. 노부부의 애틋한 첫만남의 이야기도 민중가요의 유행을 경험한 80년대 학번도, 이제 막 우쿨렐레의 열풍에 들뜨는 20대도. 베토벤이 '위대한 악기,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칭한 기타는 선율, 반주, 리듬, 멜로디를 동시에 구현하는 통합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최근의 기타 열풍과 더불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악기전문시장 낙원상가를 찾았다. 87년 문을 연 이래 한국 기타 흥망성사를 꿰어차고 있는 경은상사의 김지화 대표(55)가 기타 선율에 실린 악기상가의 면면을 들려주었다.현재의 낙원상가 건축은
서소문 꽃시장은 양재 꽃시장, 고속터미널 꽃시장, 남대문 꽃 도매상가와 함께 유명한 꽃도매시장이다. 다른 꽃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서울의 중심 부근에 위치해 도심속에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02년 4월 8일 개장해 생화와 조화, 나무는 물론 꽃장식에 쓰이는 각종 부자재 및 화분 등을 취급하며 직접 포장, 제작도 한다. 서소문 공원 아래에 있기 때문에 공원 산책을 해도 좋다.11월 28일 짙은 안개와 함께 빗방울이 내리던 날, 서소문 꽃시장을 찾았다. 서소문 공원 아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문을 열자마자
매일 신간들이 서점에 진열되는 세계 10위 출판대국 한국. 절판된 책을 찾기란 그 책이 출판된 출판사에서도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나 평화시장 청계로 헌책방 거리에서라면 '그 책'을 찾을 확률이 높다. 부산 보수동과 함께 가장 오래된 책방거리로, 굴곡진 현대사를 견뎌냈다. 한국전쟁 당시 남향한 실향민들이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는 평화시장, 1970년대 열악한 근로환경의 개선과 생존권을 위해 분신한 전태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