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서간도에 세워진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 사관을 길러내는 독립군양성소였다. 신흥강습소로 출발한 신흥무관학교는 10여년 동안 3500여명의 독립군 사관을 배출했으며, 이들이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근간을 이뤘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신흥무관학교에 참가했던 수많은 인사들의 활약상도 익히 접하는 터이다. 그러나 신흥무관학교 건립의 지대한 공로자 이석영(李石榮, 1855∼1934)은 낯설기만 하다.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위해 1만석의 재산을 쾌척한 일화는 신화처럼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이석영은 우당 이회영(李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20년을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했다. 그리고 그해 6월 북간도에서 삼둔자전투에 이어 봉오동전투, 10월에는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하며 독립전쟁사에서 빛나는 금자탑을 쌓았다. 거기에는 독립군의 전설적 ‘영웅’, 김좌진과 홍범도가 있었고, 2천여 명의 병력으로 2만 명이 넘는 일본군을 물리친 승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었다. 반면에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희생당한 무명의 독립군을 기억하는 것은 왠지 익숙지 않다. 독립군 전투사를 보면, 일본군과 싸워 이긴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천여 차례에 걸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 했다. 당사자는 물론 부모 형제 자식까지 갖은 고초와 수난을 겪어야 했기에 나온 말이다. 그만큼 독립운동은 집안의 희생을 감수하고 나서야만 했던 험난한 길이었다. 그런데 가문 차원으로 독립운동을 벌인 경우가 있으니,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1867∼1932) 일가가 대표적이다.1910년 나라가 망하자 우당의 6형제들은 만 여석의 전 재산을 처분하고 50여 명의 가솔을 이끌고 만주 서간도로 망명했다. 그리고 경학사(耕學社)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해외 독립군 기지를 개척했다. 잘 알려지듯이 신흥무관
2019년은 문화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게 하는 ‘역사’의 반환점이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이를 기념하는 문화?예술 행사들로 가득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평화의 분위기가 생기며 문화 분야에서 남북 간 교류도 눈에 띄었다. 위안부, 강제징용 등 문제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망언과 망동은 끊이질 않았고, 이에 맞서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문화계의 움직임이 바빴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본격화한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오.” 배우 조승우는 영화 암살에서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연기했다. 영화 속 대사처럼, 김원봉은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자랐다. 밀양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성지로 손꼽힌다. 밀양시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김원봉, 윤세주, 최수봉, 김익상, 김상득, 황상규 등 독립운동가 77명을 소개하고 있다. 김원봉은 같은 밀양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고모부인 백민 황상규에게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김원봉이 밀양을 떠나 경성 중앙학교에서 수학하던 시절, 그와 뜻을 같이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김두전과 이명건, 김원봉은
일제강점기는 한국 역사에서 가장 아프고 치열했던 때로,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훗날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가 나왔다.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계 곳곳에서도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 올해 무대에 오르거나 스크린에 상영되는 공연과 영화를 역사의 흐름, 주요 사건에 따라 정리해봤다. # 이토 히로부미 저격한 안중근의
아름다운재단은 9월 13일 국내최초 공익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를 오픈한다.개미스폰서는 시민들 스스로 막강한 개미군단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공익 프로젝트에 아름다운 스폰서가 되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개미스폰서’는 공익 프로젝트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소셜 펀딩사이트들과 다르다.오늘부터 ‘개미스폰서’를 통해 모금이 시작된 공익 프로젝트는 다채롭다. 중국에 있는 ‘완전중학교’에 국악기를 보내주고, 풍물놀이를 전수해줄 교사를 파견하는 프로젝트다. ‘완전중학교’는 1911년 만주를 기반으로
[alert style="green"] [아름다운가게의 참 아름다운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해지는 아름다운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눔과 환경, 그리고 봉사에 관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alert] 기부의 역사는 오래다. 길고 긴 기부의 역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과 그 궤적을 같이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귀족들은 신분에 따르는 여러 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었는데, ‘노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