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로 진입하려면 결혼이주민의 일자리 정책부터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 전명순 마을무지개 대표전명순 대표가 마을무지개를 설립한 건 결혼이주여성의 경제활동 욕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부터 지역 도서관 내 한국어교실에서 일했다. 결혼이주여성과 교류가 잦아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일하고 싶어요.” 친해진 이주 여성 대부분이 그렇게 말했다.단지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하려는 게 아니었다.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목소리로 들렸다. 그러나 자립의지를 제고하는 취지의 지원은 적었다. 시혜적·일시적인 지원이 대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존재하게 만드는 법이었다”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은 2014년 국회의원이었던 당시 발의한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법은 미등록이주민(불법체류자)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출생신고를 의무화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출생’이 공표되지 못한 아이는 병원도, 학교도 갈 수 없다.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출생을 등록하게 하고, 최소한의 의료·교육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미등록이주민 부모 역시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추방이 유예되도록 했다. 한국이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비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