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시민사회 연대체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35명을 공천 부적격자로 지목했다. 이중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부적격 후보로 가장 많은 추천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90개의 시민단체·기구가 연대해 발족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35명의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이 발표한 공천 부적격 의원은 정당별로 국민의힘 의원이 총 26명(74.2%)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7명(20%), 개혁신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2.8%)이다.

국민의힘은 ▲강기윤 ▲김기현 ▲김도읍 ▲김성원 ▲김용판 ▲박대출 ▲박덕흠 ▲박성중 ▲박정하 ▲박진 ▲배현진 ▲유경준 ▲유상범 ▲유의동 ▲윤두현 ▲윤상현 ▲이명수 ▲이종성 ▲이헌승 ▲임이자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추경호 ▲태영호 ▲하태경 의원이다.

민주당은 ▲권칠승 ▲김병욱 ▲김회재 ▲신현영 ▲전혜숙 ▲정청래 ▲허영 의원이다. 개혁신당과 무소속은 각각 ▲이원욱 ▲박완주 의원이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넷에 따르면 1차 공천 반대 명단 중 부적격 후보로 가장 많이 추천된 의원은 추경호 의원(6개 이상의 단체)으로, 특히 기후환경, 복지노동 보건의료, 민생경제, 정부·권력기관 출신, 자질 부족 분야 등에서 부적격자로 선정됐다.

총선넷은 추 의원 선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여러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2023년에만 56조 4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세수 펑크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지주사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 보유와 중소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자회사 허용을 통해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해 처리시켰다"고 평가했다.

추 의원 다음으로 공천부적격 후보 추천에 오른 의원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4개 단체 이상)이었다. 뒤 이어 국민의힘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김병욱 의원 등 9명이 3개 단체에서 부적격하다고 이름을 올렸다. 

2개 단체의 추천을 받은 의원들은 국민의힘 김용판, 박대출 의원과 민주당 김회재 의원 등 총 14명이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출범한 총선넷은 21대 국회에서 ▲기후와 환경, 평화와 인권,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복지노동의료, 민생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을 후퇴·저지하거나 반개혁적인 입법·정책을 추진해 온 후보자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인 후보자 등을 부적격 후보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총선넷은 ▲대통령실 및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후보자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 등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총선넷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주간 전국 10여개 의제별 연대기구와 시민사회단체들이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총 89명을 공천부적격자 후보로 추천받았다는 게 총선넷의 설명이다.

이후 선정 사유가 중대하고 형평성에 맞는지, 반개혁 정책 추진 및 개혁 저지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책임이 크거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여러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등의 기준으로 재차 후보를 추려 최종 35명의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확정했다.

총선넷은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의원이 공천받고 당선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