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순 활동가가 울산광역시외국인주민센터에서 생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김복순 활동가가 울산광역시외국인주민센터에서 생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한국 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에 목말라했던 분들이라서 열정이 뜨겁다. 초롱초롱한 눈빛과 마주하고 있으면 가르치는 선생님을 신바람 나게 한다." 신중년 사회공헌사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복순 참여자는 울산광역시외국인주민센터에서 생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남편이 울산대학교 박사후 과정으로 온 파키스탄 부부와 5세 막내딸, 여행에서 한국 남편을 만나 최근 엄마가 된 러시아 국적의 새댁 등 4명은 경험이 풍부한 신중년에게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까지 배우고 있다. 

편집 디자인=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편집 디자인=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학습자들은 자국에서 인텔리들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등 노력파들이라서 학습 진도가 매우 빠르다. 이들이 한국생활에서 언어로 인한 불편함과 문화적 차이를 빨리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복순 선생님은 기초 한국어부터 가르치고 있지만 오히려 학습자들의 열정에 자신이 힘을 얻는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K-POP과 드라마 등을 통해서 한국의 문화는 이미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고 싶은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 그렇게 확대되어 나가는 것의 출발이 언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한글, 한국어 전파를 위해 최일선에 있다 보니 느끼는 바가 남다르다. 특히 요즘은 한국 사람끼리도 소통의 한계를 느낀다. 이해불가의 줄임말과 국적 불문의 짜깁기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질문에 답하기 난처할 때도 있었고,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그녀는 솔직한 현장 경험도 전한다. 
"언어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도 맞다. 그 변화에  최소한 우리가 소통 가능하도록 세대 간의 이음이 필요하다. 우리도 소통되지 않는 언어를 어떻게 외국인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그녀의 필살기는 수업 자체가 즐겁다는 것. 쉬운 단어와 쉬운 설명, 한국의 문화도 함께 곁들여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먼저 즐기면서 수업을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나누는 상황이 온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그녀는 진정 애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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