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00이 주는 메시지는 강하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숫자이다. 2016년에 설립된 울산 사회적경제기업 (주)백년건축도 100년의 이미지가 더 크게 보이는 기업이다. 전득귀 백년건축 대표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신뢰와 든든함, 꾸준함으로 이어진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말한다. 여느 카페 화장실 부럽지 않은 이 회사의‘뒷간’에서 오너의 철학이 느껴진다면 과한 감성일까. 백년건축은 CSR 사회공헌인정기업 2회와 서범수 국회의원 표창장도 받았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묵묵히 우리 곁에서 약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백년건축을 찾았다. 

Q. 설립배경 및 사회적기업과의 인연은?  
A. 이웃을 생각하는 전직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취약계층에게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의식주’중‘의(衣)’와 ‘식(食)’은 쉽게 지원이 되고 있는 반면‘주(住)’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였습니다.
Q. 백년건축의 소셜미션은?
A. 집을 기본적인 삶의 질이 충족되는 공간,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소셜미션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기본 공간에서 미래를 꿈꾸는데 공간이 좋아야 미래도 밝겠지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집의 원래 목적과 기본 개념에 충실하게 하자는 사회적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Q. 활동내역과 주력사업을 소개한다면? 
A. 그동안 해 온 활동을 열거하자면, 농어촌공사‘농촌집고쳐주기사업’과 한국에너지공단,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울주군자원봉사센터, 울주가족센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있습니다. 
주력사업은 상가, 홍보관, 휴게공간, 아파트, 주택 등 인테리어와 창호, 단열, 방수, 도장, 화장실, 탄성포장 등 시설물 유지 보수를 합니다. 또 정원 및 공원 조성, 놀이터 설치, 조형물 설치, 식재, 제초 등 조경과 사무가구와 싱크대, 붙박이장 주문 제작, 도소매 등 가구 관련 일도 합니다. 

Q. 고용창출(직원수), 사회공헌 사례는? 
A. 현재 육아휴직자를 포함하여 10명의 직원이 가족같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연간 15회, 60명에게 6000만 원 상당의 사회공헌 활동은 꼭 하고 있습니다. 

Q. 정부 지원이 운영에 도움 된 사례는? 
A. 아주 열악한 창업 시기에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저의 회사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공공구매 제도가 아주 유용합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하는 만큼 공공기관에서 많은 일감을 주고 있지요. 매출은 공공시장과 일반시장이 5:5의 비율인 것 같습니다.

Q. 가장 보람된 기억이 있다면? 
A. 많은 보람이 있지요. 그중 하나는 사회 공헌활동을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 모임‘바로가치’를 만든 것입니다. 집수리 지원을 가서 보면, 단순한 주거환경만이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사정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뜻있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한다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기업들과 집수리하다가 마당에 둘러앉아 짜장면 한 그릇 하면 맛이 끝내줍니다.
작년‘바로가치’지원 대상 아동과 청소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을 때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때마침 제가 출장을 가게 되어서 직원들에게 선물포장과 카드 작성을 부탁했는데 출장길 톡으로 보내온 손글씨와 카드에 제가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는 작년 연말에 전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이 주는 상을 받았을 때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서 당황스럽고 놀라기도 했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직원들의 동의와 응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Q. 향후 계획은? 
A. 내년 매출액과 사회공헌 실적 200% 증대는 물론 고용 창출 2명을 더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백년건축 사옥을 짓고 이전하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한옥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A. 한옥하면 가장 먼저 외갓집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방학이면 친가와 외가에서 보름씩 지냈는데, 외갓집이 군불 때는 한옥이라 아궁이에 고구마, 옥수수를 구워 먹었고, 가마솥에 밥 지어 먹으면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당에 있는 우물에서 물 퍼서 등목도 하고, 장독대에 앉아 있는 개구리 잡는다고 장독 뚜껑 깨트려서 혼나기도 하고, 한옥은 어린 시절의 행복인 것 같습니다.
실제 한옥은 요즘 주택이나 아파트에는 없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심미적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자연친화적 자재로 지어져 건강에도 좋습니다. 지금 같은 무더위에 마주 보고 있는 창과 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길이 되고, 길게 뻗어 있는 처마의 그늘 아래 있으면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회사 로고가 한옥 모양이다 보니 사옥을 한옥 형태로 지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주요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인테리어, 가구제작판매, 시설물유지보수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대리 2길 27
Tel: 052-267-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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