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주)코끼리공장 에코스테이션에서 장난감 선별과 소독 일을 하고 있는 중장년활력업 일자리사업 참여자.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사회적기업 (주)코끼리공장 에코스테이션에서 장난감 선별과 소독 일을 하고 있는 중장년활력업 일자리사업 참여자.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팝콘이나 스파게티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주세요" 장난감 전자레인지는 쉴 새 없이 말한다. 장난감은 제 몸이 부서져도 "바코드를 찍어주세요" 등 본분에 충실하다. 그녀는 장난감 선순환에 감동의 마음을 담아 봉사를 하고 싶어 했다. 공교롭게도 조금의 활동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생겨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는 유순희(가명. 50대) 씨를 만났다. 그녀는 현재 2년째 사회적기업 (주)코끼리공장 에코스테이션에서 일하고 있다. 

Q. 사업 참여 동기는?
A. 환경단체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님의 강의를 듣고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서 문의를 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러다 퇴직자센터에 봉사하러 갔다가 우연히 활력업으로 코끼리공장과 인연이 닿아 작년부터 일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A. 사용 가능 장난감과 사용 불가 장난감을 분리하는 일을 한다. 사용 못 하는 것은 파쇄하고, 또 사용 가능한 것은 소독을 한다. 하루 6시간 한 달 50여 시간만 근무해서 집안일과 병행하기에 아주 좋다. 
Q. 일해보니 어떤가?
A. 원래 천성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장난감을 만지는 일이 행복하다. 무엇보다 장난감의 변화를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말하는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똑같이 생겨서 신기하다. 내 손을 거쳐 살아난 장난감들이 좋은 곳에 선순환되니 더 큰 보람을 느낀다. 
Q. 중장년활력UP 일자리사업에 대한 견해는?
A.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오랜 시간 일하는 것보다 단시간 일하니 참 좋다. 시간도 자유롭게 내 볼 일을 보면서 필요한 시간에 봉사처럼 일을 하고 또 조금의 수익이 있으니 나에게는 안성맞춤 일이다. 
Q.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A. 작년과 비교해 지금은  베테랑이 되었다. 주 13시간 이상 더 일하고 싶은데 규정상 못하고 있어서 시간제한이 없다면 더 하고 싶은 생각이다. 장난감 소독을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궁금해서 묻기도 한다. 친절하게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면서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무엇보다 장난감을 만질 때가 가장 행복하다.  

※중장년활력UP 일자리사업이란?  
만 40세부터 64세까지 울산 거주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발굴, 지원하여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환경, 문화 예술, 재활용 등 분야에 참여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주)코끼리공장 에코스테이션
(주)코끼리공장 에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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