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용 성장의 동력,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진행된 ‘2018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기조발표에서 UN사회개발연구소 폴 래드 소장은 “경제성장의 혜택과 기회를 폭넓게 공유하는 ‘포용성장’을 위해 사회적경제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 래드 소장은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서 세계적 맥락에서 본 사회적경제와 포용성장에 대해 소개했다.
 

기조발표에서 폴래드 소장은 사회적경제와 포용성장에 대해 발표했다.

폴래드 소장은 먼저 기존 성장모델이 소득 불평등의 심화, 불안정한 일자리,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용성 부재의 핵심에 자리 잡은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은 정신건강 악화, 기대수명 감소, 사회협약이 무너지고 정치적 균혈 심화, 정치인 및 기업 등에 대한 불신 심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러한 유형의 경제 성장은 미래세대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포용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폴 래드 소장은 앞서 얘기한 문제의 대안으로 유엔 차원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의제 2030’과 이를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의제 2030은 한국을 포함한 193개 회원국에 의해 2015년 9월 채택되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의 참여에 의해 수립되었다.

그는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목표와 환경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포용성과 지속가능성 갖춘 성장을 촉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의제 2030의 실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폴 래드 소장은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지원할 방안으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경제의 원칙은 사회적경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에서 나오기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재정을 지원하고 규제를 개편해야 하며, 사회적경제 임팩트 측정을 개선해 사회적경제의 스토리를 강화하고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폴 래드 소장은 “사회적경제의 잠재력과 한계 모두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근거를 활용해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공공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 래드 소장은 이날 자신이 활동하는 UN사회개발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의 연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가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발전목표 모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의 사회적경제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성장해왔고 2017년 11월 발표된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S-SDG)’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현재 연구에서는 사회적경제가 SDG 실행에 기여할 잠재력을 100%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을 지적하고 있는데, 바로 사회적경제 부문을 포함한 비정부 주체와 정부가 정책의 공동수립을 위한 실질적 생태계와 민주적 참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사진.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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