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상점이 약탈된 모습. 출처=트위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상점이 약탈된 모습. 출처=트위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나타난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폭도들이 쇼핑몰, 거리의 상점, 은행 등을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졌다. 거의 500명이 체포됐으며 폭동진압을 위해 긴급히 병력이 배치됐다.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도 이 사태로 전소되는 등 교민업소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폭동과 약탈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장기화하면서 경제난이 가중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경찰은 약탈 범죄자들 모두가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와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주로 술, 의류, 의약 및 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약탈 대상이다. 

현재 남아공의 실업률은 32.6%에 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급증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로는 7만 명이지만 실제 17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노동운동가이자 사업가였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폭력이 정당화될 이유가 없으며 국민들이 폭력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참고

10 dead in South Africa riots over jailing of ex-leader Zuma

South Africa deploys military to tackle Zuma riots

Troops called in after jailing of Zuma ignites violence and loo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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