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것도 흙이 식물을 키워 산소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숲, 새와 곤충 같은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흙이 베풀어주는 은혜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에서 난 것을 먹고, 흙과 더불어 살다가, 흙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흙은 ‘생명의 어머니’입니다.
이처럼 소중하고 위대한 흙이 사람들의 잘못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흙을 덮어버리고, 나무를 베어내고, 쓰레기 따위를 함부로 버려서 흙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먹을 쌀, 채소, 과일 따위를 키우는데 화학비료나 농약을 너무 많이 써서 흙이 병들고, 제초제를 써서 살아 있는 풀과 미생물, 지렁이를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죽어가는 흙. 그 흙을 다시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흙살림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흙살림 이태근 대표는 1991년 괴산에 정착하여 미생물연구회 창립으로 흙살림의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2002년 친환경농산물 민간인증기관 1호 로 지정 받았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기농자재의 국산화를 이룬 흙살림의 역사는 한국 유기농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흙살림의 활동범위는 매우 다양합니다. 농민들의 농산물과 토양을 검토하여 승인해주는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농업교육,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출판, 과학적 영농을 위한 미생물 연구분석, 친환경농산물 영농까지 친환경 농업에 대해 모든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MD가 직접 흙살림의 연구농장을 방문하였을 때 까맣게 타들어가는 고추밭이 있어 의아함에 물어보니 각종 질병에 대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친환경 농법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하고 있는 밭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흙살림의 투철한 실험 정신이 국내 친환경농업 발전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흙살림의 또 다른 사업은 우리 고유 종자 보존이라고 합니다. 콩, 벼 등 고유 종자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7대를 거쳐 벼 종자를 보존해온 농가의 볍씨를 찾아 보존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땅에는 우리 고유의 품종이 가장 적합한데 외래품종의 유입으로 고유 종자는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그래서 흙살림의 이러한 노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죠.
또한 흙살림은 2008년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으로 친환경 영농사업단을 발족하여 60명의 저소득 농민 및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기농을 모르는 농민들이 유기농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유기농을 하고 있는 농민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유기농을 먹지 않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유기식품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기농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도시농업과 같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 흙살림의 농산물 함께 맛보고 흙도 우리 몸도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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