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몰락조몰락, 끄적끄적, 아이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그리고 만들어냅니다. 어른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기발한 것들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빛나는 순간들을 건져올리고 생각을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겠지요.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활용할 수 있도록 블록 바툴을 만드는 ㈜비페이블과 아이들의 그림을 모티브로 자투리 천을 활용하여 가방 등 소품을 만드는 ㈜오운유를 소개합니다. 이 두 기업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당연한 어른들의 도리일 것입니다. 허나 일회용품 사용 등 쌓이는 폐기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폐기물 중에서도 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이 낮고 재활용하기가 까다로운 폐기물 중 하나입니다. 재사용이나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만이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비페이블에서 교육용 완구 ‘바툴’을 개발하였습니다.

바툴은 다양한 모양의 페트병을 연결시켜주는 도구로 7가지 모양의 연결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블록을 활용, 페트병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페트병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페트병은 크게 두 가지 규격으로 생수병과 음료수병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툴은 두 가지 페트병 규격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이중구조로 개발, 특허등록 했습니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다른 소재들을 통해 재가공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립과 분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업사이클링을 경험하게 합니다.
 

바툴을 이용해 작은 것을 만들 수도 있지만 큰 완성품도 페트병을 통해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정리할 때는 페트병만 분리시키면 작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바툴로 사용자가 형상을 구성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매뉴얼을 개발하여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본적인 도형들로 뼈대를 만들고 페트병으로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사물의 구성요소를 구조화 할 수 있는 지각능력을 발달시켜줍니다. 기존의 블록 제품과는 다르게 돌려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눈과 손의 협응 및 두 손 사용을 도와 손과 손가락의 힘과 민첩성을 길러 소근육을 발달 시킬 수 있습니다.
 

바툴은 조립에 대한 인지가 가능한 4세부터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순 조립으로 시작하여 환경교육 등 창작활동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 가능합니다.

2014년 설립된 ㈜비페이블은(BPABLE)은 Beyond Plastic과 able의 조합으로 "We are able to beyond plastic."의 의미로 플라스틱의 활용에 있어 재사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생산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2015년 바툴 제품 개발 후 미국 Newyork National Stationery Show, 일본 도쿄 기프트쇼, 독일 유아용품 전시회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 및 박람회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바툴은 제품의 디자인 및 혁신도와 품질,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2015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및 유럽 필수 인증인 KC인증, CE인증과 실용신안특허, 디자인 특허, 상표권 특허 및 수출을 위한 PCT 국제특허(세계특허)를 포함한 20개의 인증과 특허를 획득하였습니다.

바툴 교구 외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사용하여 흙 없이 주기적으로 물만 채워주면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한 수경재배 KIT인 ‘바툴팜’은 교육 목적, 화분 옮겨심기용, 사무실용으로 적합합니다. 시중유통을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 런칭할 계획입니다.

㈜비페이블은 2017년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정기적으로 단체교육을 진행했으며 스튜디오에서 개인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플라스틱 재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생산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음 출시 될 제품도 사용자가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비페이블은 이런 업사이클링 제품과 함께 업사이클링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여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업사이클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바툴은 환경과학교육으로 간단한 과학이론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육진행 사진, 동영상 매뉴얼을 포함한 100여 가지 조립법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기관용 교육과정안도 다운로드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바툴과 플라스틱 병만으로 어떤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디자인 하는 브랜드, 오운유(OWN U)
 

삐뚤빼뚤 몇 개의 선을 그어놓고 엄마라 하고, 크고 작은 구멍 몇 개를 그리곤 아빠라 합니다. 색연필을 손에 쥔 아이들은 무엇이든 뚝딱 그려냅니다. 그 단순한 그림은 어느 유명 화가의 작품보다 어른들을 행복하게 하지요.

아이의 마음처럼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물들지 않은 꾸밈없는 아름다움, 순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오운유(OWN U)는 아이들의 상상력 가득한 그림을 모티브로 전문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가방 등 소품을 출시합니다. 대상을 단순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오운유의 제품 라인은 아이들의 작품이 바탕이 됩니다. 추천을 받아 선정하거나 정기적인 그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 전문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제품을 생산합니다. 현재 지갑류, 가방류, 액세서리, 문구류, DIY KIT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토끼와 빨강색을 좋아하는 한국의 온유, 파랑색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아라?션 남매, 핑크색을 좋아하고 집앞 숲속에 토토로가 살고 있다고 믿는 일본의 유이짱 등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오운유의 아티스트들입니다. 현재 5호 아티스트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오운유만의 흥미롭고 독특한 감성에 더해 아이들의 그림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전하는 훈훈한 감동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운유의 어린이 아티스트들은 재능 발굴을 통한 아이 본인 및 가족들의 자신감 확보, 심리 치료 등의 효과도 경험합니다. 오운유는 브랜드 원동력인 아이들의 드로잉 수집을 위해 매년 ‘어린이 디자이너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협업 대상 아이를 이혼 예정 가정, 싱글맘, 경력단절 디자이너맘들로 확대할 계획으로 1차로 경력단절 디자이너맘들과의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운유는 쌈지, EXR Korea, 코오롱 등에서 15년간 패션용품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의 안지혜 대표에 의해 2014년에 런칭됩니다. 이후 2017 벤처기업 인증, 특허 국내 상표권 2건을 비롯해 중국 상표권 4건, 디자인 등록 20건 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공간인 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있습니다.
 

오운유는 자원순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브랜드로서 콜렉션 중 60% 정도를 업사이클링 라인으로 생산합니다. 버려지는 자투리 천, 유명브랜드에서 시즌이 지나 소각되는 원단, 가죽브랜드의 샘플실에서 남겨진 샘플 가죽들을 기증받아 열쇠고리, 참장식, 가방의 패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보호의 일환으로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인조피혁 중에서도 환경보호가 되는 고급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천편일률적인 패션 콘셉트에서 탈피하여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마켓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홍콩 및 상해의 업체와 계약을 맺어 입점 및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에는 지속적인 수출 실적 및 홍콩, 일본, 유럽시장을 목표로 현지 시장에 맞는 신제품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하여 제품 현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수출은 물론이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까지도 가능영역을 두어 원단 소재부터 트랜드 분석,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기획하고 개발하여 고객사가 선택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하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파리메종오브제(2015, 2018), 밀라노 HOMI(2017), 밀라노 ARTIGIANO(2017),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2015~2017) 등 국내외를 망라해 전시회에 참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MF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기프트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부터 3년째 삼성물산 패션사업부와 DIY KIT를, 이투데이, 함소아한의원 등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삼성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제품들은 국내 고아원과 해외 저개발 국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서울점), DDP 갤러리숍, 삼청동하티스트, 홍대 상상마당, 코엑스몰 레벨파이브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고 자체 쇼핑몰을 비롯 루이까또즈 온라인숍, 텐바이텐, 신세계몰, 반디앤루니스 등 온라인에서도 판매중입니다. 홍콩 PMQ, 홍콩 HKTV MALL, 상해 city super 등 해외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브랜드가 되기를 꿈꾸는 오운유를 방문해 아이들의 유쾌한 제품들을 만나보세요. 절로 미소 짓게 되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툴 온라인숍: vatool.com/onlineshop
바툴 오프라인숍: 서울새활용플라자 비페이블 스튜디오
오운유 홈페이지: ownu.co.kr

 

 

글. 조경숙(벼리커뮤니케이션 에디터)
사진제공. (주)비페이블, (주)오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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