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김주형(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부교수,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정치학 박사,국회도서관 발행 '세상의 변화를 읽는100권의책' 서평)최근 몇 해 동안 전개된 정치적 드라마를 배경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도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 시민사회, 학계를 가로질러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논의가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다양한 가치와 견해가 충돌하는 와중에 함께 방향성을 모색해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정부형태나 선거제도에 대한 최근의 논쟁이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월 28일 오후 2시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작곡가 백영호 평전』(저자 백경권)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故) 백영호 선생(1920~2003년)은 부산 서구 출신으로, 국민가요인 ‘동백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중가요 작곡가다.이번 북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온 백영호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소개될 『작곡가 백영호 평전』은 그의 장남인 내과의사인 백경권이 백영호 작곡가의 일대기를 직접 기록한 책이다.그는 음악과 부산을 사랑한 선친에 대
서평자 김성돈(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학 박사) 실험실의 뇌’도 아니고, ‘법정에 선 뇌’라니? 뇌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는 말인가?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는 부제로 달려 있는 ‘뇌손상은 살인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말해준다.그리스 신화에서부터 등장하는 이 물음은 저자에 의하면 신경과학 분야의 최근 트렌드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불쑥 불쑥 소개되고 있다. 예컨대, 2010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아드리안 레인 교수는 살인범 38명의 뇌를 양전자 방출 단
이 책은 우리 헌법에 담긴 근본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낸 《헌법의 풍경》, 법조계를 둘러싼 모순과 병폐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불멸의 신성가족》 등 전공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나라 법조계를 날카롭게 분석해온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김두식 교수가 3년 넘는 치밀한 조사 끝에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한 역작이다. 해방 전후부터 한국전쟁까지 우리나라 법조 직역의 형성과정을 사람 이야기로 풀어가는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방 직후 법조계에 자리 잡은 이들을 고등시험 사법과,
[이로운리뷰=땡삐 리뷰어] 서울시는 2016년부터 한옥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옥 건축 대중화 및 활성화를 위해 매년 '서울우수한옥'을 선정하고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곳은 9곳이다. 이중에서 문화정원 아트홀을 제외한 서울우수한옥 8곳의 면면을 살펴본다.먼저 ‘한옥’ 분야는 상촌재(종로), 재동 한옥(종로), 불이헌(중구), 화인원(은평), 수수꽃재(은평) 총 5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한옥 건축 양식’ 분야에서는 호경재(종로), 지금(종로), 한문화체험관(은평) 총 3개소, ‘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주간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오는 20일 「어린이체험실 들락날락」을 공식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어린이체험실 들락날락」은 들락날락과 박물관을 접목시킨 신개념 놀이터로, 어린이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및 놀이형 콘텐츠 12종을 운영한다.특히, 5~8세의 어린이 성장 발달에 맞춰 독서·체험·영어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이 곳은 과 , 두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색다른 테마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어린이들은 독서와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초록 풍경의
1550년 전 신라 시대 금동관과 가슴걸이로 화려하게 꾸민 공주의 모습이 담긴 삽화 8종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7일 공개한 삽화들은 쪽샘 44호분의 주인공 공주가 금동관과 가슴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하고, 바느질을 하거나 바둑을 두거나 화장하는 모습 등이다.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인한 출토 유물들의 특징과 신라의 장례식 모습도 담겼다.쪽샘 44호분은 1550년 전 만들어진 신라 무덤이다.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 등의 유물을 연구한 결과 주인이 신라 공주로 추정됐다.지난해 7월 당시 피장자 머리모양을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2일부터 3월29일까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관련 문학작품을 공모한다.이번 공모전은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종단 핵심과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취를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참가자는 주제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로 시 · 시조, 수필, 소설, 동화 등 4개 부문에 공모할 수 있다. 자격은 일반인, 청소년으로 기성작가도 참여할 수 있다.시상식은 오는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장, 장려상, 입선 등 수상자들
서울문화재단이 16일(화)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다가오는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3월 15일)을 맞아 그간의 전문성과 노하우, 기획력을 모아 예술인, 시민, 도시 세 축을 두루 살피는 10대 과제를 선정해 ‘예술특별시 서울’을 실현하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재단의 총 예산은 1,756억 원으로, 이 중 사업비는 약 1,300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7%(약 200억 원) 증가한 수준으로 총 51개 사업에 투입된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슬로건으로 첫째, 예술인을 위해
반려동물 양육자 5명 중 1명은 양육 포기를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약 13만원으로 고양이보다 개의 양육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병원비는 월 평균 4만3800원에 달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3~10일 전국 만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응답자 84.4%는 '유실·유기 동물 입양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실·유기 동물 입양을 꺼리
[이로운리뷰=곰돌이아빠 리뷰어] 이번엔 서울둘레길 5코스입니다. 서울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에서 시작해 관악산 옆을 지나 서울대 입구에서 한 번 쉽니다. 그 다음 삼성산과 호암산을 지나 석수역에서 끝나는 코스입니다. 4코스에 이어 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입니다. 관악산 둘레길과 상당부분 겹치기도 하구요. 큰 어려움 없이 걷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서울둘레길 5코스는 관악산코스라고 합니다.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악산, 삼성산을 거쳐 석수역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관악산은 상당히 힘든 산이지만, 둘레길답게 그리 힘든 코스는 없습니다. 거의 대부
2023년 12월 구글이 거대 언어모델인 제미나이를 발표했다. 제미나이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는 정교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어, 기존 멀티모달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오픈AI의 챗GPT4가 86.4퍼센트의 정답률을 보인 반면,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은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90퍼센트의 정답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발표한 후 1년 만에 구글이 대항마를 출시한 것인데,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졌다.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한 것은
2017년 한국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섯 명 중 한 명은 한 번이라도 수면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를 복용을 꺼린다. 수면제를 복용하면 두통을 느끼거나 아침에 몽롱해져 잠에서 깨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심한 경우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경우에도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등 불안감을 느낀다.수면 장애가 불러오는 건강상 불이익은 크다. 당뇨나 고혈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www.lguplus.com)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인 STUDIO X+U가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을 공개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맨인유럽은 STUDIO X+U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불리는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유럽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클럽을 방문해 함께 게임을 하고 조언을 건네는 내용이다.맨인유럽은 매주 수·목요일 U+모바일tv,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채널A에서 시청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모든 일에서 ‘처음’이 있다. 낯섦이 주는 두려움은 때로 설렘보다도 커서, 익숙한 안전지대로 숨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저자처럼 한번 슬쩍 내디뎌본 발걸음이 인생의 지도에 엄청난 이정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나는 태생이 겁이 많고 처음 하는 것들을 주저하는 편이다. … 처음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용기내서 한번 해보면 되는 것인데 그 한 번이 어렵고, 그 처음이 어려웠다. 모리노키는 나의 그 한 번이었고, 처음이었다. - 32쪽‘처음’을 통과하고 난 다음의 인생은 전과 같을 수 없다. 뭐든지 한
‘서울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 소개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 아누쉬카 센이 ‘BTS 정국의 노래 3D를 흥얼거리며 서울 여행을 인증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0일 만에 약 1천만 뷰에 육박했다. ‘보신각 타종 후, 수많은 인파가 행사를 즐기는 광화문 거리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은 850만 뷰를 넘어섰다.한국계 카자흐스탄인 인플루언서 키카킴이 서울콘에서 'Cascade Everytime We Touch' 챌린지한 영상은 틱톡에서 490만 뷰를 넘어섰고, 베트남 인플루언서 켐이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 참석한 틱톡
고된 하루 업무를 마친 뒤 친구나 직장동료 등 다른 사람의 스케줄을 신경 쓸 것 없이 혼자 마음 편하게 한잔하고 싶을 때가 있다.집에서의 혼술도 좋지만, 특별한 안주와 술맛을 돋우는 분위기까지 챙기고 싶을 때는 평소 봐뒀던 술집 바 테이블에 앉아 유유자적 꼬치안주에 맥주를 마신 뒤 쿨하게 집으로 돌아간다.책 '인생은 혼술이다'(문학수첩)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는 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주인공이다. 전작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설파했다.이 책은 오랜 세월 혼술을 동경만 하다가, 방법을 알 수가 없어 무턱대고 수행을 거듭한 끝에
[이로운리뷰=땡삐 리뷰어] 건강한 먹거리로 영양을 채워주면 가장 좋겠지만, 조금 부족한 양은 영양보충제로 보충하기도 하죠. 무엇보다 몸 속 깊이 필요한 영양을 채우는 게 중요한데요, 하나 둘 챙겨 먹다 보면 습관적으로 장기간 복용하기도 하는데, 장복이 효과적인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건강하기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최대 복용 기간을 알고 지킬 필요가 있다.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영양제 복용 시간과 최대 복용 기간을 정리해 본다.철분철분은 1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체내 철분
“답이 없는 삶과 맞닥뜨리자 나의 작은 세계는 조용한 혼란에 빠졌다. 이제부터 내가 찾아야 할 것은 정확한 답이 아니라 정확한 질문이었다.”변호사이자 워킹맘인 이소임의 첫 에세이 '질문하는 세계'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이소임 작가는 자신이 알던 사회의 모습이 몇 년 전부터 사라지고 있었다고 밝힌다. 작가에 따르면,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수결로 결정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정론지 기사에서도 읽을 만한 내용을 찾기 어렵다.
우리 삶과 세상은 곧 화학 물질이다. 지금 이 글이 씌어진 종이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부터 의식주까지 화학을 떼어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화학은 원자와 분자의 구조와 성질을 규명하는 기초 과학으로, 우주 만물은 물론 신경 조절 물질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뇌와 정신마저 그 범주 안에 두고 있다.최근 몇 년간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간 세계적 범유행의 원인이자, 여인형 교수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속에서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우리말 화학책’을 펴내 사회에 보답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된 코로나19를 종식시킨 것은 화학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