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국가, 질주하는 시장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시민들은 힘이 약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사회를 이루는 ‘국가(정치권력)’ ‘시장(경제권력)’ ‘시민(대중권력)’ 3개 주체 사이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적극적 시민과 역동적 시민사회를 통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아산나눔재단이 21일 오후 2시 ‘경험하는 미래, 뉴 비영리’를 주제로 ‘2020 엔 포럼(N_FORUM)’을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한 사회에서 시민사회 중심인 비영리 분야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학계 전문가와 현
# 헐렁한 운동복 바지에 산발머리. 아이와 한창 씨름하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해서 ‘나 승진했어’ 그래요. 그런데 기쁘지 않았어요. 사내커플로 출발했지만 전 퇴사를 했고 한때는 저도 대표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직원이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이 스쳐갔죠. 만일 나도 계속 직장을 다녔더라면?# 품안에서 키우던 아이가 유치원엘 가니 제게 엄청난 시간이 생겼어요. 그런데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나 자신이 소멸된 것 같았어요.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착잡한 맘이 들지만 내가 과연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 두려웠습니다.불과
# 두 아이의 엄마인 홍주은 진저티프로젝트 공동대표는 파트너 기관과 중요한 미팅이 잡힌 날 돌봄에 공백이 생겨 당혹스러웠다. 돌도 안 된 아이를 두고 집을 나설 수도 없었고, 회의를 미룰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이 난처한 상황을 벗어나게 해준 건 직장동료들의 이 한마디였다. "애를 데리고 출근하면 어때?"그날 회의실 밖에선 어린이용 텐트가 등장했고 손이 비는 동료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아기와 놀아줬다. 홍 대표는 회의를 잘 끝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일반 직장에선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내가 일을 그만둬야 하나
이제는 비영리-영리라는 전통적인 구분 방식이 희미해지고 있다. 풀고자 하는 사회 문제는 더 명확히 하되, 이를 해결해가는 방식에서는 기존에 영리가 가진 효율적인 프로세스(새로운 기술, 창의적인 생각, 빠른 의사결정 등)를 도입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비영리스타트업, 사이드프로젝트, 벤처기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정의되고 있지만 아직은 태동기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지원에 나선 중간지원기관들도 최근 2~3년 사이 눈에 띈다. 경계를 넘나드는 공익활동을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개인과 조직,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중간지원기관들의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