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민주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민주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 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전 장관은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기후위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전 원내대표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설령 (조국)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추진에 관한 취재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시민사회, 진보정당들과 뜻을 모아 연합정치를 통해 22대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무슨 말을 갖다붙이든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다시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오롯이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하며, 중도층을 포함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을 향해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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