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의사 단체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데 대해 "의료계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난 뒤 "예상되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대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은 지역 간 의료·진료 과목의 의료 격차 해소 (측면에서) 국민의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의료계도 집단행동보다는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에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개혁정책이기 때문에, 당초에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한 개혁을 잘 추진하되 가급적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어가면서, 또 국민들이 특히 이 상황으로 인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가지고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이 협력을 요청하면 의료계를 함께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우선 지켜보겠다"며 "야당과 협의할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의료계는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오는 15일 대규모 궐기대회에 이어 17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9시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예정돼있다. 대전협은 실제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레지던트로 구성된 만큼, 이들이 실제 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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