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예쁜 꽃과 푸른 식물을 보고도 인상을 지푸리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는 ‘귀소본능’이 있다고 한다. 식물을 남달리 좋아해서 연구하고 논문을 쓰고 ‘식물 사랑 전도사’역할을 자처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났다. 주선희 (주)식물친구들 대표를 통해 식물친구들을 소개받았다. 

공무원, 사업가가 되다  
“자연과 식물을 이용한 원예 서비스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귀소본능에 따라 자연 가까이로 가는 생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었던 주선희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데 매력을 느껴 공직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배움의 열정은 끝이 없다
“명예퇴직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원예의 유익함을 전파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늦게 시작한 것이 오히려 더 아쉽죠.” 
주 대표는 퇴직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원예’에 집중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과 접목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원예 관련 학업과 자격증 취득에 열중했다. 원예 가드닝 교육, 원예 치료공부, 원예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식물보호 기사 자격증,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농업관리사 등 주 대표는 6년간 자격증은 물론 원예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친정 엄마를 생각하면서 쓴 대학원 졸업논문 '회상 소재를 이용한 원예치료가 경증인지 장애 노인의 인지능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원예를 활용한 위기 대응 교육의 효과 (공동저자)' 논문은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2022년 학술대회 구두발표 부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원예 치료가 답이다 
 “어릴 적엔 밭농사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텃밭이 없어지고 원룸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엄마가 치매에 걸린 것을 알았죠. 내성적인 엄마는 텃밭이 없어진 상실감에서 집을 나가기 시작했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이 치매 초기 증세라는 것을.” 
주 대표는 오랜 기간 치매 병원생활을 한 어머니를 통해서 원예의 필요성을 실제로 경험했다. 
“지금은 자연이 결핍된 시대를 살고 있어요. 사람들도 인간성을 잃어가는 등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를 도와주는 것이 원예라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가족사를 꺼내면서 원예 치료의 중요성을 말하는 주 대표이다.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기분 좋은 원예를 하자 
식물친구들은 식물을 아끼며 기분 좋은 원예(gardening, horticulture)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식물과 사람 그리고 지구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착한 기업이다. 
“가드닝 소재로 활용되는 반려 식물은 자신이 살던 원산지나 자연환경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야 하므로 식물을 키우는 가드너는 식물이 살아가야 할 성장 환경을 잘 보살펴 줘야 할 책임이 있죠.”  식물친구들은 식물을 아끼며 가드닝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마디로 식물 탐구와 기분 좋은 원예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식물친구들의 소셜미션이다. 

고령자의 우울감도 변화시켰다  
식물친구들은 현재 노인재가복지센터 및 치매안심센터 원예치료 서비스, 학교 생태텃밭 교육, 일자리종합센터, 도서관, 주민센터 등 시민을 위한 가드닝 교실 원예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식물친구들은 모 치매안심센터 옥상텃밭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대부분 80세 이상의 고령으로 인지능력과 신체능력이 다소 저하됐지만, 텃밭에서 채소와 꽃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면서 평소와 달리 매번 웃었고, 많이 수다스러워진 변화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강사들을 꼭 안아주며 감사의 마음도 전해주었지요. 너무 행복했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4개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위로와 보람,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주 대표는 전했다.  

내년 예산 없어 암울해요  
"내년도에 정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방침이 갑자기 바뀌어, 인건비 전액 삭감, 사업개발비 대폭 삭감 소식을 접했을 때 막막한 절망감에 의욕을 상실하였습니다." 이제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힘을 내고 달릴 준비를 시작했는데 국가 정책의 변화에 암담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다.  

원예 치유농장을 계획하다 
자연 존중과 인류애를 바탕으로 원예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알리는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이다. 또 원예를 배우고, 가드닝을 즐기고 싶은 울산시민들이 편안하게 활동하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아담한 치유 농장을 설립하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식물친구들 
설립일: 2023년 3월 
주요사업:  원예치료 및 원예교육, 친환경생활원예제품 제작 판매 및 식물 판매 
제품 및 서비스: 원예치료 서비스, 원예교육 서비스, 플랜테리어 화분, 원예교구 등  
유형: 일자리제공형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169번길 44, 301호 (일자리종합센터)
Tel: 010-7674-7399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