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안심건강통합서비스 성과공유회에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산형 안심건강통합서비스 성과공유회에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러 사업이 축소되어가는 와중에도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센터 입장에서 보면 대표 이외에 고용된 근로자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반갑기도 했다.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1팀 박원숙 과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벌써 끝났나”할 만큼 한마디로 깔끔 훈훈했다. 

이번 통합서비스의 구성기관인 사회적협동조합 임신육아가행복한세상(대표 우광웅), 에이플러스 마르페실버케어(대표 조영호), 다한기술(대표 손은형), 백년건축(대표 전득귀), 행복바라기(대표 김귀숙),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천사(대표 김미형), 도우누리(대표 허달호) 팀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컨소시엄 대표기관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은석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컨소시엄 대표기관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은석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먼저 컨소시엄 대표기관인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은석 센터장의 간단한 인사말씀에 이어 사업총괄기관인 울산광역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원 김순점 본부장의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서비스 참여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질적 향상 및 공공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들을 수 있었다. 

사업총괄기관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서비스지원본부 김순점 본부장은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서비스 참여확대를 약속했다.
사업총괄기관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서비스지원본부 김순점 본부장은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서비스 참여확대를 약속했다.

사회적기업2팀 강채현 주임의 프레젠테이션과 실제 사례 발표는 다소 생소한  이 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는 중장년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또는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미래일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서가 아닐까. 사업 초기에는 홍보 부족과 겹치는 사업의 혼란 등으로 이용자 유치가 어려웠다는 솔직한 자평도 있었지만 질환군의 기준을 완화하여 점차 퇴원환자들에게 많은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부 자부담하면서까지 이용한 사례도 있었다고 하니 참 고마운 서비스이다.

우광웅(사협)임신육아가행복한세상 대표의 참여기관 소감 발표에 이어 정보가 부족하거나 취약계층을 대하는 민감성의 어려움으로 봉사를 하고 싶어도 기회가 부족했다는 손은형 (주)다한기술 대표는 울산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컨트롤타워 덕분에 봉사 갈증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내 몸이 아프고 지치면 숨 쉬는 것도 무거울 때가 있다. 그 무게 때문에 일어나서 배고픔을 해결할 힘도 없을 때가 있다. 병원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 집으로 돌아왔지만 몸이 아프니 내 집도 편하지 않다. 더군다나 큰 병원은 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협)동행천사 김미형 대표는 병원 동행매니저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인력 ‘동행천사’들이 1인 노인가구에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임을 재확인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동행이라는 단순해 보이는 서비스지만 이용자의 마음의 병까지 함께 들어주는 등 흙 내음이 나는 옛정이 통한다는 현장 체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김익중 시설운영팀 팀장은 “가사간병지원서비스 전국 1호라는 자부심과 함께 막연했던 사업초기의 걱정이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윤추구가 민간사업의 목표인 자본주의 사회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애틋한 이타적인 마음 서비스가 더해진 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참석자 모두에게 전해진 성과 공유회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아니 생명이라면 모두 거처 가야 할 늙고 아파가는 과정이지만 겪는 과정은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것도 지원할까 하는 이를테면 병원동행, 장기입원으로인한 집청소, 안전바 설치, 퇴원 후 식사보조, 응급처치지원AI스피커 등 한마디로 맞춤형 꼼꼼 지원 서비스를 꼭 기억해서 복지사각지대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오마카세’가 생각난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알아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된 서업이 사회서비스 공급주체 다변화사업 일명 ‘울산형 안심건강통합서비스’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로보트라 할지라도 불편한 몸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어르신의 손을 잡아주는 인간의 따뜻함에 비할 바가 아니기에 이 사업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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