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가득 찼는데 먹을 게 없다!
옷장 안 옷은 한가득인데 입을 게 없다!
여러분의 집은 어떻습니까? “
공간생활연구소가 도대체 뭐 하는 곳이지? 공간 생활을 연구한다는 게 생소했다.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냥 주어진 공간에서 필요에 따라 활용하고 있었던 주변의 생활 공간이 정말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이었나? 영상 자료와 강의를 들으면서 내 주변 생활공간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봤다. 아동돌봄 시설 인력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신중년 역량강화교육에서 이윤정 공간생활연구소 대표의 정리 수납 강의를 들었다. 

“물건이 너무 많아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요” 
영상물로 본 어느 집안의 모습은 ‘놀람’이다. 어린아이들과 부부가 물건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밖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저장강박증’ 사례와 집안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아 ‘쓰레기 집’으로 만든 사례를 보았다. 아까워서 못 버리는 나이 든 세대에게 대체로 많은 것이 ‘저장강박증’이다. 또 평생 정리를 배워 본 적이 없는 젊은이들에게서 ‘쓰레기 집’ 사례가 많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정리 정돈을 배워야 한다고 이윤정 대표는 강조한다. 그래서 정리정돈 못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그 부모도 정리 정돈을 못한다고 한다. 정리정돈 교육은 두말할나위 없이 중요하다는 것. 

정리 수납의 시작은 ‘비우기’이다. 정해진 공간 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버리기, 그리고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 넣는 수납을 잘 하면 청소가 쉬워진다. 마음 비우기가 힘들 듯 어려운 한 시대를 보낸 어르신들에게는 물건 버리기가 힘든 과제라고 한다. 
옷장 가득 옷인데 입을 게 없는 것은 내가 입고 싶은 옷이 없다는 것! 또 냉장고가 꽉 찼는데 먹을 게 없다는 건 내가 먹고 싶은 게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이 이유이다. 생활비 절약은 냉장고 정리부터 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 털기’라는 유행어도 생겼지 않나. 

정리 수납의 실행은 물건의 사용 기준을 정하는 것. 2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린다. 또 물건은 최선을 다해 사용한다 등이다. 
수납은 한눈에 사용하기 좋게 ‘원터치의 법칙’과 사용하기 편하고 공간 활용을 위한 ‘세로 수납 원칙’ 등이 있다고 소개한다. 
주부가 제일 정리 안되는 옷장 정리를 위해 티셔츠와 타월, 속옷, 바지 접기 등 실습을 통해 살림의 재미를 잠시 느껴봤다. 또 수납을 위한 미니 박스 만들기를 해봤다. 노란 종이를 이리저리 접다 보니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시간을 잊었다. 
짧은 2시간의 강의였지만 나름 유익했다. 이름값하듯 공간생활연구소의 교육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공간의 정리수납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임을  교육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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