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공기와 깊은 지하수를 먹고 자란 건강한 유럽형 채소를 키우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꽃피는 고래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맑은공기와 깊은 지하수를 먹고 자란 건강한 유럽형 채소를 키우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꽃피는 고래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사진 편집=이우봉 울산사경센터 디자인 전문위원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As sow seed, As sow dream(씨앗을 심듯, 꿈을 심는다)
느낌표를 두 개나 사용할 정도로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꿈을 심는 곳을 찾았다.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고 언덕길을 올라서 만난 꿈의 비닐하우스는 생각보다 넓고, 꽤나 잘 정돈됐다. 농업회사법인(주)꽃피는고래가 재배하는 채소들은 자연 바람과 275m 천연 지하수에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직원이라기보다는 ‘가족애’로 표현해야 할 만큼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는 모습이 인상적인 기업이다. 백미향 대표를 통해 꽃피는고래를 소개해 본다.  

올해 설립 올해 예비지정 
“직책만 대표이지 우리 회사는 내 것이 아니다. 전체가 톱니바퀴가 물려 돌듯 가고 있다.” 백미향 꽃피는고래 대표는 한사코 단독 사진촬영을 거부한다. 여리디여린 이민영 상무와 외유내강의 권정화 전무가 창업 멤버이다. 의기투합한 이들은 노무 회계, 서류작성, 장애인 관리 등을 나눠서 하고 있다.   
꽃피는고래는 올 2월 창업, 5월 법인설립, 지난 8월 지역사회공헌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초스피드로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왕 할 것 제대로 하자" 
“우리는 늘 환경을 생각한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청개구리가 발견되면 모두 살려 보내준다. 생명 하나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이왕 할 것이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다.” 백 대표는 3년 안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고 단호히 말한다. 

정규직 장애인 고용률 100%
“그냥 해야 될 일이기에 했다. 장애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발달장애인 각자의 특성을 살려 업무 분담을 하고 있다.” 불과 반 년 만에 발달장애인 4명을 고용하고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정규직 장애인 고용률이 100%인 셈이다. 자연이 주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곳에 근무 중인 발달장애인들은 정직원으로서 제 몫을 확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 미션 
고래가 새끼를 놓으면 새끼에게 첫 숨을 쉬게 하기 위해 새끼를 물 밖으로 떠받친다고 한다. ‘꽃피는 고래’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나아가 농산물을 잘 생산해서 농업회사로 우뚝 서는 것이 소셜 미션이다. 그냥 누군가 해야 할 ‘소명의식’ 때문에 이들의 소질을 잘 개발해 직장인으로 함께하고 있다. 씨앗을 육묘판에 심는 파종팀과 유럽형 쌈채소를 관리하는 관리팀이 있다. 파종팀이 새싹을 아기 다루듯 소중하게 심는 모습을 이날 목격할 수 있었다. 

크라우드펀팅 성공!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크우드펀딩은 우리 회사를 설명하기에 좋았다. 전국에서 우리를 응원하는 것에 힘입어 더욱 용기를 가지게 됐다.” 전혀 지인에게 알리지 않고 회사를 소개한 결과 자연스럽게 성공했다고 백 대표는 자랑한다. 물론 택배비와 포장지를 생각하면 남는 게 없지만 지지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으로 곧 순차적으로 배달을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꽃피는고래는 범서 농협 하나로마트와 수의계약을 맺고 출하 준비도 하고 있다.

‘분무수경재배’특허 박차
백 대표는 운 좋게도 사업비가 나와서 목표보다 더 많은 곳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감사해 한다. 비교적 고가인 유럽형 채소 씨앗도 종류별 좋은 것으로 구입했다. 꽃피는고래가 생산하는 유럽형 채소는 최종 6종을 목표로 여러 종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 뿌리가 노출되게 해 산소 공급이 잘되고, 미세 분사식 미스트로 뿌리에 천연 지하수를 공급한다. 또 자연이 주는 영양을 그대로 받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자라 더욱 건강한 먹거리이다. 이와 관련 꽃피는고래는 시설 농업법인으로서 식물 밑에서 미스트로 뿌리를 묻히는 ‘분무수경재배’관련 기술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목표는 발달장애인 고용이다. 지금은 식물이지만 멈출 마음은 전혀 없다. 맨땅에 헤딩하듯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육성팀 도장 찍는 날 생겨서 단계 단계를 오르고 있다고 백 대표는 말한다. 지인이 아닌 장애인공단을 찾아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고 있다. “그냥 원칙대로 했다”라는 꽃피는고래를 응원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과 함께 순리대로 강단있게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꽃피는고래를 만난날 나도 희망을 보았다. 

찾아가는 길: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등넘길69 
전화: 010 956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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