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만에 처음 와보네!” 
울산에 살면서 병영성을 처음 방문한 울산시민의 반응이다. 멀리 해외여행은 다니면서 정작 가까운 울산의 유적지는 안 와본다. 오죽하면 ‘동네한바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었을까! 

"울산은 어림잡아 30여 개의 성곽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읍성, 관문성, 장성, 왜성, 마성 등 다양한 성곽이 있는 성곽도시 울산이다. 그중 다른 성곽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곳이 병영성이다.” 진경임 울산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는 병영성에 대해 설명했다. 

병영성은 현재 울산 중구 서동에 위치해 있다. 1417년(태종 17년)부터 1894년까지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지휘하던 성이다. 467년간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존재한 국방 요새이다. 병영성은 현재에도 계속 발굴 작업과 함께 복원을 위해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적인 건축물로 불리는 수원성은 축성 동기는 효심에서 출발해 정치, 경제, 군사적 목적이 있다. 건축사적으로는 서로 비교가 안되지만, 병영성은 남쪽에서 쳐들어오는 적군을 최일선에서 막아내는 아주 중요한 군사적 목적을 가진 성곽이다.”진 해설사는 병영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병영성은 그냥 보면 ‘개발 중’ 혹은 정리가 안된 자연 성곽이다. 댕댕이들과 동네 주민들의 산책길로 잘 이용 중 이긴 하지만 역사적 가치를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곳이다. 

이밖에 병영성 일대는 ‘동네한바퀴’ 여행이 충분한 곳이 많다. 병영성을 중심으로 외솔 최현배 생가기념관이 있는 외솔탐방길, 울산 삼일운동의 중심지 병영초등학교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마평'의 어원이 되는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하마비도 병영초등학교 남쪽 정문에 세워져 있다.

또 어렴풋 구전된 진짜 고복수 선생의 숨결과 350년 전 자연수가 솟아오른 병영 사람들의 식수가 된 산전샘과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우물, 가지막골 이야기, 아픈 역사의 뒤안길 흔적 울산 병영 순교성지성당, 근심다리, 병영행정복지센터에 남아 세워진 유허비 등 역사의 흔적이 골목골목 오르막 내리막길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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