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가장 울산답게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2호는 사계절 울산시민의 놀이터이자 쉼터이다. 태화강국가정원해설사가 말하는 태화강국가정원의 매력을 담아본다. 

"태화강국가정원2호는 순천만국가정원1호와 출발부터가 다르다." 
박영희 태화강국가정원해설사는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정원으로 조성됐다고 전했다. 반면 태화강국가정원은 처음부터 국가정원이 되기 위해 태어난 곳이 아니다. 태화강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되어 태화강생태공원, 십리대밭 등으로 불리다가 2010년 태화강대공원으로, 이어 2018년 지방정원으로 조성되어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국가정원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산업발전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회복시킨 '기적의 강' 스토리가 담겼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 울산시와 울산시민들의 구슬땀이 스며든 정원이다." 8,90년대 대숲이 사라질 위기에도, 주거지역이 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울산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박 해설사는 강조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계절별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정원지구인 태화지구와 여름에는 8천 마리가량의 백로가 찾아오고, 겨울에는 떼까마귀가 찾아오는 삼호지구로 나눠 전체 84ha에 이른다. 꽃보다 자연 생태에 집중해 대숲과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정원을 조성했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과 숲이 주는 아늑함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의 아시아 최초 자연주의 정원은 내년쯤이면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사방 어디에서든 날아들 수 있는 새들처럼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화강국가정원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그저 주고 있다. 입장료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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