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 카페가 드디어 나타났다. 태화루도 보인다. 고래 다리도 볼 수 있다. 십리대숲도 눈 안에 들어온다. 
태화동전망대 언덕 위에 하얀 집이 눈에 띈다. 깎아지른 언덕에 새 단장한 이곳은 아래에서 보는 것만으로 스릴이다. 무너질 듯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색 새활용 건물 BCD를 향하여 힘겹게 올라가 본다. 

BCD로 가는 길은 태화동 안쪽 길과 태화동전망대길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자가운전보다는 걸어서 가면 마음이 편한 길이다. 태화동전망대길은 반드시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100개 이상의 계단을 직접 딛고 올라서야 태화강 뷰를 내 눈앞에 보상으로 가져다 준다. 
태화동전망대길을 오르면서 깎아지른 언덕위의 집 BCD를 감상해 볼 수 있다. BCD는 입구부터 압도적이다. 들어서자 마다 언덕 아래를 보면 아찔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아래 보기는 금물이다. 

BCD는 기존의 주택 세 동을 카페와 갤러리 공간으로 새활용하여 울산의 명소로 만들었다. 첫 번째 건물인 BASE 동을 지나, 두 번째 CLIFF동, 그리고 뒤쪽 DEEP동 세 개의 동이 하나로 연결되어 근사한 건축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입구에 위치한 BASE 동은 BCD 커피, CLIFF 동은 전시 및 대관, 팝업, 문화공간으로 채워졌다. DEEP 동은 무인 서가와 DEEP 라운지로 운영되고 있다.
미로처럼 연결된 세 개의 건물은 구석구석 잘 정돈되어 있다. 기존 주택의 원형도 제법 보존하여 친근감도 느껴진다. 여유 있게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공간과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 곳곳이 포토존이다. 

이곳은 주차장이 없어서 뚜벅이족에게 가장 편한 곳이다. 동네 주민들과 주차 문제로 민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가장 핫한 울산의 시설로 인산인해이다. 일회용 컵에 담아 주는 음료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뷰에만 초점을 맞추길. 
"일단 차갖고 오면 헬입니다. 태화강 뷰는 끝내주는데 절벽아래는 공사뷰ㅋ"
"강바람 창문사이로 솔솔 불어오고 커피와 디저트도 꿀맛" 
"무조건 뷰가 좋을 수밖에 없는 높이. 눈앞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구경했어요"
"울산 카페들 중 뷰는 여기가 최고 아닐까. 울산오면 꼭 가봐야할 곳" 

SNS에 올라온 리뷰만으로 스토리를 가늠할 수 없어서 주인장 만날 기회를 다방면으로 시도했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만 기록해 남긴다. 그래도 울산을 찾는 손님이 오면 태화강국가정원을 둘러본 후 필수 코스로 꼭 올것 같다.  
찾아가는 길: 중구 화진4길 91-2 태화동 1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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