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버려진 키보드의 화려한 변신

 

*사업명: 도시광산 잔여물 업사이클 공공시장진출 사업*참여 기업: 터치포굿, 에코시티서울, 메리우드협동조합

 

 

발표를 진행하는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

쓰레기를 제품 소재로 활용해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을 합친 단어)하는데 압장서겠다고 선언했던 팀(터치포굿, 에코시티서울, 메리우드협동조합). 이들의 사업 목표는 버려지는 자원이나 쓰레기에 멋진 아이디어를 더해서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도시광산에서 찾은 전선, 프린터 토너통, 컴퓨터 키보드, 방열판 등

이들은 사업을 위해 우선 도시광산의 쓰레기들부터 샅샅이 살폈다. 무엇이 버려지는지, 얼마나 버려지는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30종을 선택, 사업 소재로 정했다.
 

전기제품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진행 한 전시회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리는 ‘쓸모 없는 물건들의 쓸모’ 전시회(2017.11.03~2018.02.28 진행). 버려진 키보드로 만들어진 펭귄이 눈에 띈다.

도시광산에서 발굴한 소재로 업사이클 한 상품의 성과는 전시회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시품에 재료 설명을 붙여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 상품을 공공시장 납품도 추진 중이다. 박미현 대표는 “첫 번째로 생각하는 분야는 상패나 기념패 분야”라며 “상패지만 독특하거나 의미를 담을 경우 저렴하면서도 장식 소재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상패는 소방관창과 모니터 아크릴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오늘도 우리는 버린다. 쓸만한 물건도 버리는 게 습관이 됐다. 문제는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분인데, 사람이 사용 후 버리는 물건들은 자연이 흡수할 수 없는 게 더 많다는 점이다. 산업화 이후 대량 소비를 통해 발생되는 엄청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 그 자체가 재앙이고 골칫거리다.

3개 기업이 협업한 업사이클 프로젝트의 강점은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 외에도 환경 문제를 우리 삶에 녹였다는 점이다.

글. 이화형 이로운넷 기자
사진.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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