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편지 낭만극장, “할머니를 위한 지상 최대 메이크업 쇼!”고생하는 할머니를 위한 손녀의 소원, 예쁜 우리 할머니



“할머니 주름에 좋은 화장품은 어떤 게 있어요?”
“할머니께서 이거 쓰시면 머릿결은 좋아질까요?”
“이 단화 할머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에요?”
“선생님 이 립스틱 할머니께서 좋아하실까요?”

민영(가명)이는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화장품 가게와 신발 가게를 누비며 질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질문들 사이에서 유독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
민영이의 머릿속에는 온통 할머니의 젊음을 되찾아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성공, 취업, 선물, 승진, 건강 … 다양한 소원이 넘쳐나는 연말입니다. 그 중에서 왜 민영 양은 ‘할머니의 젊음’이 소원이었던 것일까요?

그 이야기를 들어보러 경기도 평택으로 떠나봅니다.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16살 민영(가명) 양이 소원편지의 주인공입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민영 양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김민영입니다. 저의 간절한 소원은 ‘할머니’입니다. 용돈을 모아 천원, 만원 씩 할머니께 드린 적은 있지만, 한 번도 할머니께 선물을 해드린 적은 없습니다. 항상 자신의 행복보다 자식이, 손자들이 우선이었던 할머니에게 젊음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소원편지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한국타이어가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기부사이트 드림풀에서 진행하는 ‘소원 프로그램’입니다. 드림풀은 매년 ‘드림풀 매칭그랜트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데, 2014년부터는 기부금으로 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작성한 소원편지 중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준 고마운 할머니

민영이가 할머니와 살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입니다. 갑작스레 집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는 어린 민영이에게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싫어, 나 엄마한테 가고 싶어. 할머니 나 엄마한테 보내줘”

엄마가 떠난 이유를 알지 못했던 민영이는 엄마에게 보내 달라며 할머니에게 떼를 썼고, 그때 마다 할머니는 “할머니와 같이 살자”며 가슴으로 안아주었습니다. 하지만 민영이는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에 소리를 지르며 할머니에게 대들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덧 중학교 3학년이 된 민영이는 달라졌습니다. 이제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안아주며 키워준 할머니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고생만 한 할머니에게 화장품을 선물하고 싶어요

올해 76세인 할머니는 6년 전 몸이 좋지 않아 일을 그만 둘 때까지 30년 넘게 청소 일을 하며 7남매를 키웠습니다. 그렇게 반평생을 자식과 손주를 위해 살아왔으면서도 할머니는 용돈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눈물을 삼킵니다.

그런 할머니를 볼 때마다 해 줄 수 있는 게 없는 민영이는 항상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흰머리가 늘어가는 할머니를 보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만 들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민영이는 평택의 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소원편지’를 알게 됐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학생답게 평소 신발이나 옷 등 갖고 싶은 게 많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에게 쓰는 돈이 아깝다며 화장품을 직접 사 쓴 적이 손에 꼽힙니다. ‘그런 할머니가 좋은 화장품을 쓰고 염색을 하면 조금이라도 젊어지지 않을까’ 민영이는 생각했습니다. 소원편지에 할머니에게 젊음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화장품을 선물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소원편지를 적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민영이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소원편지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을 때 드림풀에서 민영이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영이는 할머니에게 선물을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드림풀의 지원을 받아 민영이는 화장품과 샴푸 그리고 예쁜 단화까지 샀습니다. 자신이 고른 선물을 가득 안은 민영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예쁜 손녀 민영이에게 화장품을 선물 받은 할머니는 너무 소중해 특별한 날에만 바를 정도로 화장품을 아낀다고 합니다. 민영이는 그런 할머니가 또 안쓰럽게 보입니다.

또 하나의 소원이 남았습니다

민영이는 또 한 번의 소원편지를 쓸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아빠를 위한 소원입니다.

비록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할머니와 민영이를 위해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는 아빠 역시 민영 이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민영이에게 몸을 쓰는 일을 하셔서 항상 옷이 헤지는 데도 옷을 사 입지 않는 아빠에게 옷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민영이는 자신보다 아빠를 먼저 생각합니다.

항상 할머니와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민영이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바로 연기자입니다.
“저는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습관적으로 항상 밝게 웃으려고 해요. 그래서 슬프거나 화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할 수 있고 다양한 삶을 경험을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민영이가 연기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한 할머니가 더 이상 일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6살 민영 양의 꿈이 이뤄지길 드림풀이 응원할게요.

1만원을 기부하면 2만원이 되고, 2만원을 기부하면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달력도 보내드립니다!?아이들이 간절히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기부에 참여해 주시면 모인 기금만큼 후원 기업에서 매칭 기부를 하는?'소원성취 매칭기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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