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의 장,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최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 센터장 조한혜정), 오는 10월 25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3일간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주제 하에 생태주의적 기반 위에서 학교는 물론 지역, 사회가 연계되는 새로운 청소년 진로교육 사례 및 대안 논의

10월 25일 개막식에는 조한혜정 하자센터장을 비롯, 미국 공립형 대안학교의 성공 사례인 메트스쿨(Met School) 창립자 데니스 릿키, 지속가능한 새로운 교육 모델인 ‘파마컬처 교육’을 제안할 미국 문화인류학자 수잔 블룸 등의 개막 강연이 있을 예정

메인 섹션인 ‘청소년 진로’와 ‘생태적 교육’에서는 일일직업체험, 토요진로학교, 라이프디자인센터 등 하자센터의 대표적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거나 생태주의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혁신적 현장사례를 생생하게 나누는 자리 마련돼

사회적기업, 청년 문화예술작업자 등과 연계해 마을장터 달시장을 비롯 손기술 워크숍, 공연이 곁들여진 네트워킹 파티, 토론연극 감상, 공정여행 토크 등 부대행사도 풍성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는 오는 10월 25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3일간 하자센터 전관에서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매해 메인 포럼, 워크숍,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혁신적인 국내외 교육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면서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오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2013 서울 청소년창의서밋’(이하 창의서밋)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돈으로 간단히 살 수 있는 현대의 소비생활은 인간의 오감을 퇴화시키고 감성을 각박하게 한다. 특히 소수만이 승리한다는 정해진 룰 속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받는 청소년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속불가능 시대’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청소년의 진로를 단순히 개별 직종이나 직업 선택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것이냐’를 먼저 성찰해야 하며 이 과정에는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이들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인간보다 더 혹사당하며 고갈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녹아있는 생태주의로의 전환 역시 필수적이다. ‘지속가능한 삶’은 무엇보다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속가능한 삶과 교육현장을 만들어낸 이들이 두루 초대될 예정.

특히 관심을 끄는 주요 게스트로는 1996년 문을 열어 미국 공교육 개혁의 모델로 꼽힌 공립 대안고등학교 메트스쿨(Met School)의 공동 창립자이자 디렉터인 데니스 릿키(Dennis Littky)를 들 수 있다. 그는 메트스쿨을 창립한 후 지역과 연계한 대안학교인 빅픽처스쿨(Big Picture School), 대안대학인 칼리지 언바운드(College Unbound)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주요 게스트는 미국 노트르담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수잔 블럼(Susan Blum). 그는 왜 학생들이 남의 보고서를 베끼고 표절을 하는 등 비윤리적 행동을 불사하는지를 연구하면서 대학교육이 근원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서밋에서는 경쟁, 스트레스, 불평등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는 전통적인 학교 교육 모델의 대안으로 생태적 교육모델인 ‘퍼머컬쳐(permaculture) 교육’을 제안할 예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주요 국내외 게스트들의 사례 공유 및 발표 프로그램 외에도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청소년 진로’와 ‘생태적 교육’ 두 메인 섹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포럼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청소년 진로 섹션에서는 메인 게스트인 데니스 릿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오픈토크- 교육은 모든 사람의 일 : 자신의 열정으로, 지역사회를 배움터로’을 비롯해 서울 곳곳 마을이 진로교육의 장이 되었던 사례들이 공유되는 ‘진로학교 포럼-학교 안팎이 함께 하는 진로교육’이 준비된다. 또한 하자센터의 대표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인 일일직업체험과 토요진로학교를 교사 등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사례도 공유하는 워크숍도 마련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청소년들이 옥상농원 텃밭에서 갓 딴 신선한 채소를 적정기술로 만든 화덕에서 요리하기, 폐목재로 의자/테이블/작은 집 만들기, 버려진 자전거를 재활용해 짐을 실어 나르는 카고 바이크 만들기, 직접 입을 작업복을 디자인해 재봉하고 일과 후 빨래하기 등 생활기술을 배우며 삶의 전환을 꾀했던 도시형 체험프로젝트 ‘라이프디자인캠프’의 쇼케이스 무대도 마련되었다.

생태적 교육 섹션에서는 10월 25일 오후 5시 ‘오픈토크 - 산업시대의 교육에서 퍼머컬처 교육으로’를 통해 수잔 블룸의 퍼머컬처 교육 개념이 더 자세히 소개되며 다음 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청소년 공개대담 with 수잔 블룸-지속가능한 배움과 삶’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생태교육을 받고 있는 대안학교 청소년들과의 생생한 대담이 마련된다.

또 같은 날 저녁 7시부터는 교육의 생태적 전환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교육 관련 그룹들이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는 ‘이 시대 교육포럼 1- 포스트후쿠시마 시대의 교육’이 열린다. 특히 이 자리에는 2011년 핵누출사고를 겪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NPO법인 빈즈 후쿠시마(Beans Fukushima)의 와카츠키 치요(Wakatuki Chiyo) 이사장과 청년사업 ‘젊은이를 위한 서포트 스테이션’의 총괄을 맡고 있는 나나미 요시오 코디네이터가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 시대 교육포럼 2-청소년이 말하는 에너지와 나의 성장이야기’에서는 생태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사례를 직접 들려준다.

포럼과 워크숍 외에도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는 부담없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 부대행사들은 하자센터가 청소년 진로 모색의 일환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지역 및 사회적경제 영역의 사업 및 그룹들이 참여해 더욱 뜻깊다.

가장 큰 행사는 개막일인 10월 25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마을장터 달시장. 영등포구청 주최, 하자센터 주관으로 올해로 3년째 5월부터 10월까지(혹서기인 7월 휴장)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달시장은 서밋 과 맞춰 주제를 ‘마을 사랑’으로 잡았다.

서울 곳곳의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되는 주제마당, 풋풋한 아마추어 마을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축제마당,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먹자골목, 지역 예술가들이 총출동하는 솜씨골목, 영등포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포진한 나눔골목, 다양한 어린이 워크숍을 준비하는 체험골목 등 곳곳에서 ‘연대’의 저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창의서밋 개막일인 10월 25일 점심 시간에는 하자센터 중정에 200인분의 음식이 차려진다.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마다 지역 이웃과 소박한 반찬, 따뜻한 밥을 나누며 진행해온 ‘나눔부엌’의 서밋판이다. 매일 먹고, 또 건너뛰기도 하는 밥 한 끼지만 같이 나누다보면 어느덧 대화를 나누고, 또 일도 함께 하게 된다.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에 제자들의 진로로 고심하는 교육자들, 학교와 마을을 연계해온 활동가들, 문화 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가는 청년들, 또래들과 힘을 합쳐 자기 문제를 풀어가는 청소년들 등 모두가 모여 나누는 건강한 밥 한 끼가 전환과 연대의 출발임을 창의서밋은 보여 주려한다.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10/25~10/27)의 해외 게스트들

데니스 릿키(Dennis Littky)
도시형 공립대안학교 메트스쿨(Met School)의 공동 설립자이자 심리학, 교육학 박사. 40여년의 경력을 지닌 교육혁신가이자 행정가로서 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TV 영화 <Towns Torn Apart>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가 ‘그저 시시한 게임’ (a game to be played)이라고 느꼈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 줄곧 학교를 변혁하는 일에 종사해왔다. 그는 고등학교를 그만 두는 40%의 청소년만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는 앉아있으나 실제로는 그만 둔 것이나 다름없는 30%도 걱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그의 동료들이 만든 모델을 차용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이 찾아온다. 그는 자신들이 문화를 만드는 전문가라고 말한다. 시험만 보는 고리타분한 학교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이런 문화를 만들어내는 동력이 된다고.

수전 블룸(Susan Blum)
미국 노틀담대학 문화인류학과의 학과장과 켈로그 연구소의 펠로를 맡고 있다. 미시간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문화인류학 이론, 언어적 문화인류학, 유년기와 교육의 문화인류학, 음식 및 문화, 심리학적 문화인류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비평적 문화인류학을 확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와카츠키 치요 (Wakatuki Chiyo)
NPO 법인 빈즈 후쿠시마 이사장. 후쿠시마가 고향이다. 빈즈 후쿠시마는 2001년 설립(2003년 법인격 취득)되었으며 부등교 청소년들과 히키코모리 청년들을 지원하는 쉼터이자 배움터이다.

나나미 요시오 (Nanaumi Yoshio)
NPO법인 빈즈 후쿠시마의 청년사업 ‘젊은이를 위한 서포트 스테이션’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다.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요
목적 : 창의성이 줄어드는 고도관리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삶의 현장을 만들어가는 주체들이 모여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자 축제
주제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기간 : 2013년 10월 25일(금) ~ 10월 27일(일)
장소 : 하자센터(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200, www.haja.net)
대상 : 국내외 교육자 및 학자, 활동가, 사회적기업가, 정책 및 행정 전문가, 청(소)년 등
창의서밋 공식 홈페이지 : http://jagongong.net/summit2013/

창의서밋 사전등록 신청페이지 : http://archive.haja.net/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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