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의 이분법적 구분에 익숙한 우리에게 ‘글쓰는 과학자’는 마치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역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글쓰기는 문과, 과학은 이과로 마치 서로 다른 영역의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글을 잘 못 써도 돼”라는 말은 틀렸다고 봐도 된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학문이 점점 더 세분화할수록, 융합연구가 중요해질수록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 글쓰기는 과학자들에게도 필수이자 잘할수록 경력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과학 커뮤니케이터에게는 당연히 글쓰기가 중요하지만, 학계에서 연구하는 과학자
사람은 끊임없이 기록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마주한 채 기록한 자서전을 남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삶의 기록’을 보며 자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음에도 말이다.협동조합 은빛기획(이하 은빛기획)은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한 사람의 삶'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은빛기획은 대표인 전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노항래씨의 제안으로 2013년 4월 설립됐다. 운영 철학에 공감했던 14명이 조합원으로서 동참했고, 2018
“야! 이건희 나오라 그래!” “너는 나보다 친절한 앵무새가 되길 바란다.”서비스센터 직원, 백화점 판매 사원, 기간제 교사, 고객응대 업무자, 바텐더, 청소년 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의 감정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사회 소수 그룹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소셜벤처 출판사 ‘282북스’가 도시의 감정노동자들과 함께 노동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낭독극으로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12월 5~7일 사흘간 서울 청계천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입체 낭독극 ‘FM 36.9 도시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