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최봉애 기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3월 27일 지리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농가에 낙엽 퇴비를 제공했다.

사무소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산청군 삼장면 유평 대원사 도로와 야영장 일원에서 도로의 배수로를 막고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낙엽 5톤을 수거하였다.

기존에는 수거한 낙엽을 인근 산림으로 운반해 자연 분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으나, 낙엽이 퇴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사회협력 차원으로 인근 농가에 제공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사무소는 낙엽이 필요한 농가를 수소문하였고, 사무소 인근의 한 사과 농장주의 요청으로 해당 농장에 낙엽을 제공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농가에 낙엽 퇴비를 제공했다. .수거된 낙엽 사과농장에 흩어뿌리고 있다.(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농가에 낙엽 퇴비를 제공했다. .수거된 낙엽 사과농장에 흩어뿌리고 있다.(국립공원공단 제공)

농장주는 “낙엽이 이물질 없이 깨끗하여 즉시 퇴비로 활용이 가능하고, 봄철 시비(施肥) 시기에 맞춰 제공받았기 때문에 퇴비로서 효과를 더욱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사무소는 낙엽의 퇴비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낙엽에 미생물, 폐과일, 음식물찌꺼기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첨가하여 낙엽의 퇴비화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발효가 완료되면 전문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하여 퇴비로서 품질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지인주 자원보전과장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낙엽을 퇴비로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사무소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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