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최봉애 기자

국립안동대학교가 경북지역의 수목 피해 진단과 치료를 담당할 나무의사 양성 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12일 국립안동대에 따르면 산림면적이 70%로 전국 평균인 63%를 상회해 그 어느 지역보다도 산림 자원이 풍부하고 중요한 지역인 경북에서,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는가 하면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나무의사 양성이 가능하게 됐다. 

나무의사 양성 과정 중 학생들이 수목 병해충 진단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국립안동대 제공)
나무의사 양성 과정 중 학생들이 수목 병해충 진단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국립안동대 제공)

나무의사 제도는 전문자격을 가진 전문가가 병든 나무를 진단, 처방, 치료하게 해 비전문가에 의한 부적절한 약제 사용과 그 피해로부터 국민과 산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로 2018년 도입됐다.  

나무의사 시험 응시자는 수목 진료 관련 분야 전공자로 나무의사 양성기관에서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152여 명의 나무의사가 배출됐다.

국립안동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생을 모집해 수목분류학을 비롯한 9개 필수 과목과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3개 선택과목으로 총 158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식물의학과와 산림과학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은 "본 대학은 2012년부터 식물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산림학과를 신설해 나무의사 양성기관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나무의사 양성은 지역 상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전략과도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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