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국민의힘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유가족과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으로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해오며 세간에서 '내조 9단'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回婚式)을 열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손 여사 별세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7./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손 여사 별세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7./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손 여사가 2022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정오쯤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후에 영면에 드셨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손여사는 인공호흡기 등을 끼고 치료를 받아왔고 암 등 다른 질병은 없었지만 연세가 워낙 고령이라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손 여사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지고, 8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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