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
하나카드 이호성 대표가 주도하는 수익 다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 결제수수료 외의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주고 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연초 신년사를 통해 "손님은 우리 업(業)의 기반이고, 우리 모두는 손님을 마주하는 '영업사원'"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위상의 'New 하나카드'로 도약"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손님 가치'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과 'New Biz' 혁신 ▲ESG 경영을 통한 '사회가치' 혁신 등 3가지 영역의 혁신을 꼽았다
이 대표는 "1등 카드사가 되기 위해선 이러한 New Biz(신사업) 기반의 수익과 혁신이 반드시 밑받침 돼야 한다. 수익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뤄 이익 총량을 확대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체력을 확보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 환전 서비스 트래블로그 가입자 400만명 돌파···해외체크카드 이용금액 1700억원
지난 6일 스트레이트뉴스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하나카드가 2022년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365일 24시간 모바일 환전을 지원한다. 종전 해외여행객은 은행 영업점에서 실물 외화로 환전을 하고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트래블로그는 미국 달러 등 41종 외화에 대해 무료 환전을 지원한다.
지난해 초만해도 20%대였던 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점유율은 올해초 39.2%로 확장됐다.
트래블로그는 작년 11월 말 기준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액 1조원 돌파, 서비스 가입자수 300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하나카드가 작년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로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트래블로그가 꼽힌다.
트래블로그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년사에서 언급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으며 그룹 강점에 특화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체크카드 이용금액도 지난해에 월 1000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해외여행 수요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초에는 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691억5500만원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세 배가 좀 안 되는 수준이다.
◆ 당근마켓과 손잡은 하나은행·하나카드···전용 통장과 체크카드로 동네마다 혜택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손잡고 지역 기반 신사업을 추진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 7일 서울 서초구 소재 당근 본사에서 당근·당근페이와 다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당근페이 사용자를 위한 전용 입출금 통장을 출시하고 하나카드는 당근페이 전용 체크카드를 내놓고 거주지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했다.
당근 체크카드는 동네 마트, 병원, 학원, 운동시설, 음식점 등에서 3% 적립 혜택을 준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생활에 더 밀접하고 유용한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당근의 비즈니스에 금융을 더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과 고객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향후 당근페이 내 체크카드 결제 프로세스를 도입해 고객이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협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근 관계자는 "3600만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지역 커뮤니티 당근과 연계한 최초의 동네 금융 서비스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이번 오픈 알림 신청을 통해 쉽고 빠르게 당근 제휴통장과 체크카드 정보와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