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심항보 대위가 조혈모세포 기증 후 병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사진=육군 36사단)
육군 36사단 심항보 대위가 조혈모세포 기증 후 병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사진=육군 36사단)

이로운넷 = 변병호 기자

강원 육군 36사단 심항보 대위가 혈액암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육군 36사단 기동대대 3중대장인 심항보 대위(34세)는 3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에 필요한 수술을 받고 혈액암 A모 환자에게 새 삶을 열어줬다.

심 대위는 지난해 3월 원주시 소재 ‘헌혈의 집’에서 헌혈 도중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접하게 됐고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을 했다.

기증 희망 등록 이후에는 더욱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해 12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2만분의 1의 확률로 수여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심 대위는 건강진단을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투여 후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복잡하고 힘든 일련의 과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세포로 비혈연인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0.00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위는 "작은 사랑 나눔이 병마와 싸우는 혈액암 환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장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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