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최봉애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의 자연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숲생태관찰로’를 새롭게 단장해 개방한다.
‘숲생태관찰로’는 국립수목원의 대표적인 전시원 가운데 하나다.
1999년 LG상록재단의 후원으로 광릉숲의 천연림에 조성된 숲생태관찰로는 460m 규모의 데크길이다.
국립수목원 내에서 숲의 천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곳에선 50여 종의 오래된 수목을 비롯해 태풍 피해목, 넘어진 나무의 거대한 뿌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따뜻한 봄철엔 동의나물, 앵초, 피나물 등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은 숲생태관찰로의 데크 시설 등이 노후화된 점을 고려해 25년 만에 새롭게 정비했다.
경기 포천시 소흘읍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광릉숲은 55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는 등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숲생태관찰로 전체 동선의 경사를 낮추고 폭을 조정해 보행이 불편하신 분과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더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어 "전문 숲 해설가의 해설 신청도 가능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방문해 새롭게 단장한 숲생태관찰로를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