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자동차 사옥. /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 자동차 사옥. / 사진=현대차 제공

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005380)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최근 관련 리포트를 낸 곳은 SK증권·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이다. 

이들은 현대차의 주주환원정책과 전기차와 하드브리드 차량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가장 최근 신규리포트를 발행한 다올투자증권에서 27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그 이후'라는 신규리포트를 발행해 투자의견 'BUY' 목표가 28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볼 때 목표가 대비 17.2%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1년 동안 현대차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를 살펴보면, 23년 02월 27일 28만원을 제시한 이후 상승하며 23년 05월 22일 최고 목표가인 33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월 26일 리포트부터는 28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서 제시한 목표가 280,000원은 최근 6개월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인 273,409원 대비 2.4% 높지만 전체 증권사 중 최고 목표가인 NH투자증권의 31만원 보다는 -9.7% 낮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현대차가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시 중장기 수익성(ROE: 자기자본 이익률)과 자산가치(BPS)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2024년 기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률은 8~9%"라며 "전기차 경쟁 심화, 인센티브 상승 등 자동차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있지만 낮은 수준의 글로벌 재고 수준, 재료비 하락, 원화약세 등이 수익성 완충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지난 5일 '웰컴투 현대차'라는 제목으로 투자의견 'BUY'와 목표가 290,0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현대차의 실적은 ASP 상승 지속(SUV 비중 증가, 미국/유럽 판매 비중 증가, ADAS 등 각종 옵션 증가, 고가 차량 판매 증가 등), 높은 전기차 경쟁력, 최근 전세계적 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력(도요타, 혼다를 제외하고 판매량 2위권, 하이브리드 차량 고마진 상황),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에서 매월 1조원 내외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배당 재원이 튼튼하고, 금융회사와 달리 배당규제도 없다"라면서 "리스크 요인인 노조 문제는 미국의 UAW 파업으로 현대차/기아만의 이슈가 아니게 됐으며, UAM, 로봇, 자율주행 등 단기적으로 비용투자가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투자라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3곳의 증권사 모두 현대차의 주주환원 강화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 기준 25%의 배당성향, 2023년 2분기부터 기존의 반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3년간 발행주식수 대비1%의 기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현대차의 노조문제를 리스크로 보고 있다는 부분은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휘하는 현대차는 노사 소통이 잘 이뤄지는 기업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있던 부품계열사의 파업도 주야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수준이었고 최근 수년간 협상이 잘 이뤄져 대화로 해결해왔다.

오히려 3월 기술직 공채에 18만명이 몰려 500:1의 경쟁률을 보인 일만 봐도 업계에서 직원들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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