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김정기 기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잔금 대출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루어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을 완료한 잔금 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즉 대환대출 인프라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 3,598명의 차주가 대출 신청을 완료했으며 4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이동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약정 체결까지 완료된 차주는 총 6,462명이이며 실행 완료된 대출 규모는 9,777억원 수준이다. 대출을 갈아탄 차주 평균 약 1.55% 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보았다. 이는 환산 시 1인당 연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누린 것이다.

대출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며 대환대출 인프라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작년 흥행한 특례보금자리론에도 중도상환 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 1월부터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일반형 4.15%~4.45%, 우대형 4.05%~4.35%로 책정되었다. 현재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중반에서 4%초반 선인 것을 비교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하는 의미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판매 당시 타금융사로 대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이 점으로 인해 대환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당시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소득 신고가 낮게 책정된 차주도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대환대출을 할 경우 기존 대출금액보다 적은 한도만 가능해 원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고 대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사마다 DSR 계산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권역마다 허용 가능한 DSR 비율이 달라 다양한 대출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출비교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나 플랫폼사마다도 제휴 금융사가 달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보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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