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복궁역 대합실(메트로미술관)/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현재. 경복궁역 대합실(메트로미술관)/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이로운넷 = 이다빈 기자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계획이 발표돼 화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경복궁역을 서울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경복궁역에 있는 메트로미술관을 폐관하고 관련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이에 따라 2023년 말을 마지막으로 메트로미술관은 폐관하고 대관 운영도 중단했다.

경복궁역은 故(고)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지하철 역사로, 석조전을 주제로 하여 화강석에 의한 고유의 전통미와 건축미를 부각했다. 또한 미술품 전시 층을 마련하여 서울역사박물관이 인접한 특색을 나타난 건축물이다.

경동교회,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등을 설계한 故김수근 건축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하나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은 그가 설계한 유일한 지하철 역사이다.

1985년, 미술전시회 과거 경복궁역 대합실/서울교통공사 제공
1985년, 미술전시회 과거 경복궁역 대합실/서울교통공사 제공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당시 중앙청역(현재 경복궁역)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전통미와 첨단공법이 조화된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서울시에서는 보존 가치 있는 근현대 유산에 대해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공사는 이번 경복궁역 원형 복원을 통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로서 본연의 문화가치를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미래유산 지정/자료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미래유산 지정/자료사진=서울교통공사

한편,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대관 운영으로 인해 전시 기간 중에는 대합실 통행이 자유롭지 않고, 우회해서만 통행이 가능했던 문제점도 있었다.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 이와 같은 불편함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트로미술관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분실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미술관을 쇄정했고, 이에 따라 대합실 통행이 제한됐다.

향후 공사는 대합실 내 설치한 메트로미술관 시설물 철거(원형 복원)를 통해 개방감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이용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원 공사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문화 보존적 가치가 큰 경복궁역을 이번 기회에 원형으로 복원하여 시민 품으로 돌려보내게 되었다."라며 "이번 복원을 통해 서울 미래유산으로서 경복궁역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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