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90.5%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25.1%)을 기록했다. (그래픽=뉴시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90.5%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25.1%)을 기록했다. (그래픽=뉴시스)

 (이로운넷=김정기 기자) 지난달 국내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90.5%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25.1%)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ICT 수출입 동향을 15일 발표했다. 수출액은 163억5000만 달러, 수입액은 118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5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상승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 오른 9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0.5% 늘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체 반도체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TV·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 증가로 수출액이 소폭 늘었다. 2.6% 증가한 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33.6% 증가한 8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품이 57.5% 증가한 5억 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9개월 만에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신장비는 미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 장비 수요 확대로 27.6% 늘어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 대베트남, 대미 수출액은 각각 53.7% 증가한 5000만 달러, 39.4% 증가한 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년보다 줄었다. 해외 주요 업체의 부분품 수요 부진, 전년 동월 완제품 수출 호조 기저효과로 20.1% 감소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액은 43.1% 증가한 75억1000만 달러, 대베트남은 11.6% 늘은 2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미, 대EU, 대일 수출액은 각각 17억6000만 달러(4.9%↑), 9억 달러(1.9%↑), 3억1000만 달러(1.5%↑)로 집계됐다.

한편 ICT 수입액은 주요 기기(휴대폰·주변기기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증가한 반면 컴퓨터·주변기기, 휴대폰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6.5%, 61.3% 증가한 55억3000만 달러, 5억 달러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 휴대폰 수입액은 각각 10.5%, 28.7% 감소한 14억8000만 달러,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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