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라 초봄처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13일 남부지방에서 봄꽃이 개화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홍벚꽃이 활짝 펴 동박새가 꿀을 따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미술관 인근에서 동박새가 홍벚꽃에 매달려 꿀을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미술관 인근에서 동박새가 홍벚꽃에 매달려 꿀을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홍벚꽃 개화가 반가운 동박새 (사진=뉴시스 제공)
홍벚꽃 개화가 반가운 동박새 (사진=뉴시스 제공)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미술관 인근에서 동박새가 홍벚꽃에 매달려 꿀을 먹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미술관 인근에서 동박새가 홍벚꽃에 매달려 꿀을 먹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한편 올해는 개나리, 진달래 같은 봄꽃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꽃 개화에 영향을 주는 2월과 3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나리, 진달래 등 대표적인 봄꽃이 평년보다 3일에서 7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나리는 오는 3월 12일 제주도와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16일, 대전 20일, 서울에서 21일 개화한다.

진달래도 3월 12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15일, 서울과 대전에서 22일부터 꽃망울을 터뜨린다.

꿀따는 동박새 (사진=뉴시스 제공)
꿀따는 동박새 (사진=뉴시스 제공)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에서 동박새가 매화의 꿀을 따먹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기온이 오르며 봄기운이 감도는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에서 동박새가 매화의 꿀을 따먹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동박새는 참새목 동박새과의 한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텃새이다. 드물게 경기도와 강원도에도 서식한다. 배가 흰색이고, 나머지는 연두색을 띤다. 또, 흰 눈테를 가지고 있다. 동백꽃과 공생관계로, 동백꽃의 꿀을 먹으며 수정을 해준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무척 좋아해서 원래는 ‘동백새’라고 불렀다고 한다. 혀 끝에 붓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꿀을 빨 때 편리하다. 둥지는 나뭇가지 위에 소쿠리모양으로 만드는데, 천적을 막아주는 가시가 많은 가시오가피 나무가 동박새가 좋아하는 둥지터이다. 둥지는 이끼와 식물의 뿌리, 깃털 등으로 만들며, 재료가 부족할 때는 인공재료로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몸길이는 약 11cm이다. 턱과 꼬리는 노란빛이고 옆구리는 자줏빛을 띤 담갈색, 눈의 가장자리에 은백색의 둥근 무늬가 있다. 여름에는 얕은 산에 암수 한 쌍씩, 겨울에는 산록이나 잡목림에 떼지어 산다. 먹이는 나무 열매·씨·거미·파리·개미·모기·잎벌레 등이고 4-6월에 흰색 또는 푸른색 알을 4-5개 낳는다. 고운 소리로 울며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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