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작품이 19,20세기 음악가 들의 클래식 선율로 되살아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실내악 시리즈 ‘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 20세기 음악가들’을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드뷔시, 그리그, 풀랑크 등 프랑스 인상주의로 대표되는 작곡가들의 실내악을 반 고흐 작품과 엮어 선보인다. 

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실내악 시리즈 - 사운드 팔레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실내악 시리즈 - 사운드 팔레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먼저,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목관 5중주(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로 선보인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은 4개의 손을 위해 작곡된 피아노곡으로, 3악장 ‘미뉴에트’와 4악장 ‘발레’가 유명하다. 피아노곡을 목관 5중주로 만나볼 기회로, 해당 무대에는 객원으로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으로 익숙한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가 연주된다. 앞선 선배들이 완성한 프랑스 인상주의에 대한 후배 작곡가의 해학과 풍자가 녹아 있고, 한 선율과 다른 선율을 오가는 변덕스러움이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특별출연한다.

마지막으로 4명의 국립심포니 단원이 연주할 그리그의 ‘현악 4중주 1번’은 드뷔시 고유의 인상주의 확립에 영향을 미친 곡으로, ‘노르웨이 4중주’로 불릴 만큼 작곡가 본향인 노르웨이의 자연이 녹아들어있다. 네 개의 악기를 단순히 선율악기로 치부하지 않고, 서너 개의 화성을 한 악기에 부여해 더욱 넓은 음향을 작품 속에 그려 넣은 점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의 특징은 시기에 따라 변하는 반 고흐의 작풍과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과의 연결에 있다. 고흐의 초기작 ‘감자 먹는 사람들’(1885)부터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1889)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50여 점이 무대를 메우고, 각 곡마다 해설자 김세한이 나서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설명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실내악 시리즈 ‘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 20세기 음악가들’ 예매·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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