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형태는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곳에 느긋하게 머무르며 편안함과 감성을 채워보는 것도 좋다. 전남도가 ‘머무르고 싶은 그곳, 전남 스테이’라는 주제로 고흥 능가사 템플스테이,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 영암 구림전통마을, 장흥 수문 오토캠핑장 등 4곳을 추천했다.

한 곳 한 곳 전남도의 정취는 물론 새로운 경험으로 중무장한 곳들을 둘러보자. 

 

고흥 능가사 템플스테이

고흥 능가사 전경 (능가사 제공)
고흥 능가사 전경 (능가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인 능가사는 호남 4대사찰 중 하나로 규모가 크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인 팔영산 남쪽 평지에 위치해 있다. 417년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보현사라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조선 인조 22년(1644)에 벽천 정현대사가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벽천은 원래 90세의 나이로 지리산에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절을 지어 중생을 제도하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능가사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5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한 보물 제1307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응진당, 종각, 천왕문, 요사채 등이 있다.

능가사는 2018년부터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어 ''남쪽나라 바다 명상 여행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열해수욕장 사자바위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며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근심 걱정을 날려 보내고 차담, 예불, 타종 등을 통해 사찰의 일상을 체험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의 전설이 담긴 ‘용암마을 미르마루길’을 산책하고 360도 회전하며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남해안의 정취도 흠뻑 느낄 수 있다.

 

담양 삼지내마을

담양 삼지내마을을 휘감는 정겨운 돌담 (한국관광공사 제공)
담양 삼지내마을을 휘감는 정겨운 돌담 (한국관광공사 제공)

담양 삼지내마을은 ‘3개의 개천 안에 있다’는 이름처럼 삼천(三川)에 둘러싸인 풍광을 배경으로 전통가옥 20여채가 모여 있다. 전통가옥은 민속자료로 등록됐다. 돌과 흙으로 만든 토석담길 3.6㎞를 따라 걸으면 조선시대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한옥 민박에 머무르며 전통쌀엿 만들기를 통해 ‘느릿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창평 5일장'의 명물 창평 국밥, 죽물 시장의 명물 국수, 백년 맛집의 소고기 떡갈비와 대통밥, 대통술,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는 한과와 엿 등 수도 없이 많은 전통 먹거리들은 보존 가치가 높으며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주변에 위치한 선비 정신이 깃든 별서원림 소쇄원, 담양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딜라이트 등에서 담양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백제시대(1510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삼지내마을은 2007년 12월 국제슬로시티 연맹에 의해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삼지내라는 마을 이름은 동쪽에 월봉산, 남쪽에 국수봉이 솟아 있고 마을 앞에는 물이 흘러 ‘봉황이 날개를 뻗어 감싸 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삼지내의 행정구역이 삼천리여서 삼지천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암 구림전통마을

영암 구림전통마을(영암군청 제공)
영암 구림전통마을(영암군청 제공)

영암 구림전통마을은 월출산 서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삼한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어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삼한 시대부터 무려 2200년 동안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고, 왕인박사, 도선국사, 최지몽 등 걸출한 인물도 많이 배출한 마을이다.

구림마을은 월출산 서북쪽에 동구림서구림도갑동계서호정 등 열두 마을이 하나의 이름으로 어우러져 있다. 어느 마을에서나 월출산이 지근거리에 보이며, 지금도 600여 세대 1천1백여 명이 살고 있다.

마을내에는 유형문화자원인 회사정, 국암사, 담숙제등 12개의 누정과 전통가옥, 돌담, 고목나무등이 즐비하게 옛 그대로 남아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매년 올리는 당산제와 구림 대동계 등 민속문화자원이 전승되고 있으며, 구림마을의 '영암도기문화센터'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황토를 재료로 하여 12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구림도기를 한국적인 정서가 깃든 영암도기로 재현하고 있다.

마을 안쪽에는 대나무를 엮고 황토를 발라 지은 한옥민박 15채에서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황토를 직접 빚어 컵, 접시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영암도기박물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월출산국립공원 등에서 영암의 기(氣)와 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장흥 수문 블루투어 오토캠핑장

장흥 수문 블루투어 오토캠핑장(한국관광공사 제공)
장흥 수문 블루투어 오토캠핑장(한국관광공사 제공)

장흥 수문 블루투어 오토캠핑장은 은빛 모래사장과 해송숲이 아름다운 수문해수욕장 인근에 조성됐다. 캠핑장 발 아래로 수문항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오토캠핑장 주변으로 숲이 둘러싸고 있고 숲 속 산책로와 전망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과 여름 시즌이면 해수욕 놀이도 가능하다.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가 조성돼 장비를 갖추지 않은 캠핑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태양계와 성운을 관찰할 수 있는 ‘정남진 천문과학관’, 다양한 물 과학 프로그램이 마련된 ‘정남진 물과학관’을 이용해 아이들과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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