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할 청년 인턴 규모를 500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일경험 제공을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난 1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사진=뉴시스)
지난 1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사진=뉴시스)

일경험 정책협의회는 국무조정실,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이 정부의 청년 일경험 지원제도를 총괄하고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회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민간의 청년 일경험 사업 참여 규모를 8만여명으로 확정했다.

우선 지난해 처음 도입해 운영했던 중앙행정기관 청년인턴은 2000명 규모에서 올해 5000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2~3개월 간의 단기형을 신설해 청년들이 방학기간 등을 활용해 일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공기관 인턴은 올해 총 2만2000명을 채용하도록 추진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청년인턴의 정규직 연계 노력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일경험 기회도 5300명으로 확대한다.

고용부는 민간 부문의 청년인턴제도 일환인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의 지원 규모를 지난해 2만6000명에서 올해 4만8000명으로 2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민간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거나 실전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 신설됐는데,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참여 청년(86.8%), 참여 기업(85.4%) 모두 높았다.

올해는 '권역별 일경험 지원센터'를 수도권과 강원에 2개소, 대전·대구·부산·광주권역에 각 1개소씩 총 6곳 신설해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고지가 아닌 다른 지역 소재 기업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1주당 5만원의 체류비 일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옥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정부는 진로 탐색과 직무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현장의 생생한 일경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양질의 일경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통해 부처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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